어른은 대부분 주꾸미를 별미로 즐기지만 아이는 주꾸미나 문어, 낙지 등 미끈거리고 쫄깃한 식감을 낯설어해 무조건 거부감부터 갖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편식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양을 바꾸고, 양념이나 조리법을 새롭게 하는 것. 단호박이나 피망 등 알록달록하고 단맛이 나는 채소, 말랑말랑한 흰떡과 함께 한 입 크기로 썰어 꼬치에 보기 좋게 꿰어 요리해주면 막연한 거부감 대신 호기심을 가지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주꾸미는 보통 매운 양념을 해서 요리하기 때문에 아이가 먹기에는 지나치게 자극적인데, 달콤하게 입맛 당기는 단간장을 주꾸미 꼬치에 발라 구우면 아이 입맛에 특히 잘 맞는다.
재료
주꾸미 50g, 단호박 20g, 피망 20g, 붉은 피망 20g, 새송이버섯 15g, 흰떡(떡볶이용) 25g, 간장 1작은술, 청주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밀가루 약간씩, 식용유 ½큰술, 흰밥 200g(쌀 100g). 단간장은 간장 2큰술, 다시마 물 2큰술, 청주 ½큰술, 설탕 ½큰술을 냄비에 넣고 중간 불에 설탕이 녹을 때까지 부르르 끓여 식힌다.
만드는 법
1. 밥 짓기
- 쌀은 깨끗이 씻어 30분간 물에 불린 뒤 센 불에 안쳐 밥을 짓는다.
- 밥이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로 줄였다가 밥 익는 냄새가 나면 약한 불로 줄여 뜸을 들인다.
2. 주꾸미 손질하기
- 주꾸미는 몸통을 뒤집어 알과 내장을 떼어내고 밀가루를 뿌려 바락바락 주물러 깨끗이 씻는다.
- 손질한 주꾸미를 먹기 좋게 썰어 간장, 청주, 참기름, 깨소금으로 밑간해 팬에 살짝 볶아낸다.
3. 채소 손질하기
- 단호박은 씨를 파내고 껍질을 벗긴 후 도톰하게 썰어 찜통에 넣고 한 김 올려 익힌다.
- 피망은 씨를 빼고 단호박과 같은 크기로 썰고, 새송이버섯도 같은 크기로 썬다.
- 떡은 말랑한 것으로 준비해 한입 크기로 썬다. 떡이 굳었으면 끓는 물에 한 번 데쳐낸다.
4. 꼬치구이 만들기
- 볶은 주꾸미와 손질한 단호박, 피망, 새송이버섯, 떡을 꼬치에 번갈아 보기 좋게 꿴다.
- 팬을 달궈 기름을 조금만 두르고 꼬치를 올려 굽는다. 중간중간 단간장을 고루 바르면서 굽는다.
5. 덮밥 내기
- 그릇에 흰밥을 담고 주꾸미 꼬치구이를 올린 뒤 단간장을 곁들인다.
<자료제공=국립수산과학원 식품위생가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