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수연 도 회장에게 듣는다] 이운우 충남도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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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한수연 도 회장에게 듣는다] 이운우 충남도연합회장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0.08.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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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엔진 개방검사 간소화해야”

검사 기간·비용 어업인에겐 부담… 전체적 안전검사가 합당
조직 결속력 약화… 도 회장 권한 강화할 수 있는 방안 필요

한수연 충남도연합회는 14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은 보령, 태안, 서천, 서산, 당진, 홍성, 부여, 논산 등으로 약 90%가 어선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어선어업은 주로 근해안강망, 개량안강망, 연안안강망, 통발, 자망 등이다. 이 외에 우럭, 돔 등 가두리양식장과 내수면에선 뱀장어, 메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올 1월부터 충남도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이운우 회장을 최근 서천군 홍원항 수산물판매장에서 만나 지역 현안과 충남도연합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역 현안과 어업인들이 불편을 느끼는 제도 개선 사항에 대해서 묻자 먼저 선박엔진 개방검사 문제를 꼽았다.

그는 “어업인들은 조업 시 엔진에 이상이 생기면 본인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스스로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엔진을 분리하는 소위 개방검사를 하는데 왜 멀쩡한 엔진을 뜯어 검사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상이 없는 엔진을 분해해 검사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고장 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차라리 자동차 검사처럼 배에 대한 전체적인 안전검사를 하고 불합격될 경우 정비를 해서 합격받을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검사 기간과 비용도 어업인들에겐 큰 부담이어서 정부가 비용을 보조해주든지, 검사기간의 연장 또는 자동차 검사처럼 간소화해야 한다는 게 어업인들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당진 쪽에서는 당진항은 수심이 얕아 선박이 다닐 수 없는 곳이 많다며 이런 곳에 패류 등 양식장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달라는 건의가 많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대출이자 감면 및 상환 연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홍원항에서 태어나 자라왔기에 이곳 실정을 잘 알고 있다. 부모님과 형이 수산업(연승, 주낙)에 종사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수산업에 뛰어들게 됐다.

1992년 어민후계자로 선정된후 유자망 목선 3.3톤을 건조해 어업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정치망 4.98톤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03년 홍원 어촌계장을 맡으면서 지역 수산업 활성화에 힘을 기울였다.

그는 이곳 부녀자들이 바다에서 잡힌 물고기를 팔아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산물판매장을 건설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2006년 개소할 때 건강이 나빠질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고생했지만 지금은 그 수고로 지역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돼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어업인들이 배에서 잡은 수산물을 편리하게 실어 나를 수 있게 크레인 설치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경 파출소 옆 터에 그물 보수장을 만들어 어업인들의 편리성을 도모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 회장은 2004년 서천군연합회장을 역임했고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서천서부수협 비상임감사를 역임했다. 충남도연합회 감사도 2019년까지 맡았다.

충남도연합회에서 감사를 하다 보니 도 회장 선출에 지역별 선거 후유증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부작용을 줄이고 도 연합회의 화합을 위해 도대회를 개최하는 곳에서 회장이 선출되는 것으로 의견을 내 충남도연합회는 선거 없이 도 회장을 선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충남도대회를 어떻게 치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원래대로라면 7월 1, 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11월로 잠정 연기한 상태라면서 사회 전반적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차기 전국대회도 어떻게 치를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이 같은 사항에 대해 이사회가 열릴 때 한수연중앙연합회에서 논의해 방향을 정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수연의 위상 격하에 따른 조직 결속력 약화를 걱정했다. 정부에서 수산업경영인 선정 인원도 줄이고 있고 신규 후계자는 자금만 지원받고 실질적으로 지역 연합회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지역 연합회 및 도 회장의 권한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수연중앙연합회도 각 지역의 목소리를 모아 한수연 회원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 반영돼 시행될 수 있도록 활발한 움직임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도 회장을 맡으면서 2년 임기 내 다른 것도 할 수 없고 도대회와 전국대회를 어떻게 잘 치러야 할지 연구 중”이라며 “회원의 단합을 도모하고 충남도연합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임기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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