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유자망 조업 갈등 국민청원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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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유자망 조업 갈등 국민청원에 올라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8.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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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없이 마구잡이 조업하는 것 막아달라” 요청

동해안 주요 어족 자원인 오징어 유자망 조업에 반대하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됐다. 이번 청와대 국민청원은 서·남해 조기잡이 유자망 어선들이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고 동해에서 오징어를 마구 잡는 것을 막아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오징어 싹쓸이하는 유자망 조업 반대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2~3년 전부터 서·남해 조기잡이 유자망 어선들이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고 강원지역까지 진출해 척당 그물 길이를 약 1만8000m 투망해 선박의 항행을 방해하고 해난사고를 유발하고 있다”며 “더욱이 (오징어 조업을 위해) 채낚기어선이 집어등을 켜고 준비 중인 상황에 바로 옆에서 채낚기어선이 집어해놓은 오징어를 가로채는 행위를 하는 등 채낚기어선 어업인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7월 30일 기준 1673명의 지지를 받았으며, 청원 마감 기간은 8월 14일까지다.

참조기를 주로 잡는 유자망 어선은 지난해 참조기 금어기(4월 22일~8월 10일) 동안 기존 어구를 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어구로 개량해 오징어 조업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참조기 대신 가격이 높은 오징어 조업에 집중하고 있어 채낚기 어선 어업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강원지역 어업인들은 지난달 초 강릉 주문진항에 모여 유자망어선의 동해안 조업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한편 유자망 어선들의 주문진항 입항을 막고 나서면서 몇 시간 동안 대치 상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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