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연 신임 도회장에 듣는다] 김태훈 경북도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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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신임 도회장에 듣는다] 김태훈 경북도연합회장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0.08.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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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화합으로 경북도연합회 이끌 것”

어촌의 후계자뿐만 아니라 수산업 중심 세력으로 자부심 느껴

 

“다양한 업종과 연근해 어선들이 어장을 공유하고 있는 동해안은 크고 작은 어업 분쟁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으나 ‘수산업경영인’이라는 조직이 업종 간, 지역 간 분쟁 조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내 6개 시·군(안동시를 근거로 한 내수면은 2014년 이후 결성 가입) 13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수산업경영인 경북도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김태훈 회장은 수산업경영인들이 어촌의 후계자뿐만 아니라 수산업의 중심 세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대단한 자부심을 내보였다.

바다라는 한정된 공간을 서로 공유하며 생산활동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동해안은 한정된 어장에서 다양한 업종이 경쟁함으로써 분쟁의 불씨가 산재해 많은 현안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중국 어선들의 동해안 진출과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수산 자원이 고갈 또는 감소되면서 이러한 갈등과 충돌 위험성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수연을 중심으로 소통과 정보 교류,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등이 원활해 어업분쟁이 타 지역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 김 회장의 주장이다. 이러한 활동과 역할 덕에 경북도 관내에는 수산업경영인 선정과 연합회 가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수원에서 대기업에 근무하던 김 회장은 IMF 외환위기 때 고향 경주 감포로 돌아왔다. 당시 부친은 감포에서 목선으로 어선어업을 하고 있었다. 2003년 당시로서는 거액을 투자해 FRP 어선을 신조해 본격적으로 어업인의 길로 들어섰다. 2004년에는 경주시수산업경영인으로 선정되고 동해구트롤어선 선주 대열에 합류했다. 경주시연합회장을 4년간 역임한 후 경북도연합회 감사를 거쳐 경북도연합회 18대 회장을 맡게 됐다.

매월 6개 시·군 회장과 이사 등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개최해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토대로 해양수산부와 자치단체 등에 건의문을 제출하고 직접 방문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 또한 회원들과 직접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화방도 개설해두고 있다.

김 회장은 2년의 임기 동안 소통과 화합에 모든 노력을 쏟을 계획이다. 전임 회장들이 조직의 위상을 높이고 안정화를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했기 때문에 회원 상호 간의 정보 교환이나 교류를 강화한다면 수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은 물론 지속적인 발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회장은 불합리한 제도로 말미암은 수산업과 어업인 피해 방지를 위해 불합리한 제도 개선은 국가나 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이 선제적으로 해결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령화·공동화되고 있는 어촌사회에서 어선원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다. 부족한 선원은 외국인들로 채워지고 있다. 하지만 노동부(E9)와 수협중앙회(E10)에서 수급하는 선원들의 국내 입국조건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일부 어선들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회장은 선원 수급을 위한 비자 조건 통합을 비롯해 일시적으로 작업이 집중되는 기간 동안 수급할 수 있는 계절근로자 수급, 성실근로자에 대한 근무연장(4년10개월 2회 연장) 조건 변경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전환을 수차례 건의했지만 원하는 결과는 아직 얻지 못하고 있다.

또한 후계경영인, 우수경영인 선정 시 지원되는 조건과 농신보 보증 한도 증액, 정부 주도사업 지원 시 수산업경영인 활동에 우선순위 지정도 개선이 요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수산업경영인들의 활동이 어촌 사회의 구심체 역할을 함으로써 선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않고 수산업경영인으로만 선정해달라는 요청까지 있다”며 “어업인들이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갈등을 해소하고 공생할 수 있도록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경북도연합회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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