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연안서 국내 첫 꽃게 자연산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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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연안서 국내 첫 꽃게 자연산란 성공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8.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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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산자원공단, 자연산란장 조성 꽃게 입식

한국수산자원공단 서해본부와 충남 태안군은 태안 연안해역에 꽃게가 수중에서 직접 산란할 수 있도록 ‘자연산란장’을 조성하고 어미를 입식해 자연산란에 성공했으며 어미 꽃게는 방생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서해본부와 태안군에 따르면 최근 서해지역 수온 상승으로 꽃게 자원량이 감소하고 어린 꽃게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급감해 꽃게 자원증식의 방안으로 ‘꽃게 자원증강대책’을 수립했다.

이에 올해 1억 원을 투입해 태안군 파도리와 도황리 해역에 꽃게 자연산란장을 조성하고 자연산란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서해본부는 파도리 해역에 가두리망 8칸, 도황리 해역에 산란시설물(사각통발) 10개를 각각 설치하고 외포란(마리당 평균 55만 개) 상태의 성숙한 어미 꽃게 760마리(파도리 360, 도황리 400)를 지난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입식한 후, 어미 꽃게의 산란 여부와 시설물의 유용성 등을 모니터링하며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입식한 후 약 17일 후인 지난 4일 포란 어미 꽃게는 100% 산란을 마쳤고, 국내 처음으로 포란한 난을 수중에 흩뿌리는 장면이 수중 카메라에 포착됐다. 산란을 마친 어미 꽃게는 건강한 상태로 생존한 것이 확인돼 자연으로 방생했다.

자연산란장 조성기법은 꽃게 자원량 증식에 결정적 기능인 부화개체의 확보 측면에서 사업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서해본부와 태안군은 향후 좀 더 세밀한 모니터링, 부화개체의 생존성, 시설물 개발 등 사업 추진상의 문제점 등 보완 과정을 거쳐 기술을 고도화 단계로 발전시켜 완성된 기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하두식 서해본부장은 “꽃게 수산자원 증식의 성과는 태안군과 공단의 협업 관계의 결실”이라며 “공단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해연안의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조성과 증강으로 어업인의 소득과 연계되도록 태안군과 협의해 사업규모와 대상해역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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