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말레이시아 굴 가공품 시장 동향 및 수출 확대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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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말레이시아 굴 가공품 시장 동향 및 수출 확대방안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8.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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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 가공품에 대한 이미지 구축 작업 필요

고품질·프리미엄 이미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지속가능한 어업·포장에 대한 관심도 고려해야
유통 경로 확대해 수출 기회 늘리는 것도 중요

굴은 우리나라 주요 수산물 중 하나로 2018년 기준 6900만 달러를 수출해 전체 수산물 수출의 2.9%를 차지하는 등 전체 수산물 수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굴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 미국, 홍콩 등으로 일본과 미국으로는 냉동품이 주로 수출되고 홍콩, 말레이시아로는 가공품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최근 ‘홍콩·말레이시아 굴 가공품 시장 동향 및 수출 확대방안’에 대한 자료를 내고 굴 가공품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이 자료를 2회에 걸쳐 게재한다. 

홍콩의 수산물 가공품 시장 규모
2018년 홍콩의 수산물 가공품 시장 규모는 1억782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산물 가공품은 2014~2018년 5년간 연평균 3.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8년 기준 상온 보관 수산물 가공품은 전체 수산물 가공품 시장의 57.7%의 비중을 차지했다. 상온 보관 수산물 가공품으로는 소스류와 스낵류, 통조림 등이 있다. 상온 보관 제품은 2014~2018년 연평균 3.2% 증가했으며 2019~2023년 향후 5년간 연평균 3.9%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냉동 보관 수산물 가공품은 전체 수산물 가공품 시장의 32.7%, 냉장 보관 수산물 가공품은 9.6%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표되는 냉동 보관 수산물 제품은 냉동 새우와 피시볼로 나타났다. 냉동 보관 제품의 경우 2014~2018년 연평균 3.7%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9~2023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3.3%로 증가 폭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가공품 시장 규모
말레이시아 수산물 가공품 시장은 매년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가공품 시장 규모는 2017년 87억5700만 달러에 달하며, 2013~2017년 동안 연평균 4.4% 증가했다. 
2018년 말레이시아 수산물 가공품 시장 규모는 2014년 이후 연평균 4.3% 성장해 약 1억2058만 달러에 달했다. 같은 해 기준 상온 보관 제품이 66.8%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냉동 보관 제품이 20.9%를 차지했다. 굴 소스는 약 1671만 달러를 기록해 가공품 시장 중 1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가공품 시장은 2019~2023년까지 5년간 3.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냉동 가공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산 가공품 역시 냉동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에 따라 냉동 제품 확대 전략에 나선 기업들이 있다. 정어리, 고등어, 참치의 통조림을 주력으로 생산하던 Clouet&Co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냉동 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시장 진출 확대방안
우리나라 굴 가공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 유통 측면에서의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우리나라 굴 가공품의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굴 및 굴 가공품은 비교적 품질이 좋은 것으로 인식되지만 프랑스, 아일랜드, 미국 등의 국가에서 생산되는 굴 및 굴 가공품보다는 고품질·프리미엄 이미지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속가능한 어업과 지속가능한 포장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새로운 구매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굴 가공품의 이미지를 고품질·프리미엄 및 지속가능성 확보 측면에서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굴 가공품 유통 경로 확대를 통해 수출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말레이시아에 수출되는 우리나라 굴 가공품의 영역이 제한적인 만큼 유통 경로 역시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홍콩과 말레이시아의 유통 특성을 고려한 유통 경로 확대를 통해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고품질·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굴은 고급 식재료로 인식되며 원산지에 대한 이미지가 굴 제품의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례로 소비자가 원산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활·신선 굴의 경우 원산지를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프랑스, 아일랜드 등에서 생산된 굴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약재로 인식되는 건조 굴 역시 원산지에 따라 프리미엄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선진국에서 선진화된 방식으로 생산된 굴이 더욱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 굴은 생산 기술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인식되지만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굴에 대한 고품질·프리미엄 이미지를 형성해 소비자의 선호와 신뢰를 확보하는 마케팅이 요구된다. 홍콩 소비자는 브랜드보다 가격이나 품질에 민감한 경향을 보이며, 이에 따라 식품 기업은 고급스러운 포장이나 위생·안전을 강조하는 등의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역시 품질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제품의 위생·안전이나 이미지 확보하려는 마케팅 전략이 중시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굴 가공품의 우수한 생산 기술과 천혜의 자연을 강조해 고품질·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시장 진출 확대
최근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 온라인 유통채널을 활용해 굴 가공품을 유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과 누리소통망(SNS) 등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대형 유통채널,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하고, 온라인 유통채널은 체험관, 픽업 매장을 운영하며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홍콩의 온라인 소비자를 공략해 우리나라 굴 가공품에 대한 이미지를 확산하는 마케팅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전 세계 관광객이 유입되고 높은 무역의존도를 보이는 홍콩은 전 세계 각국에서 출시되는 신제품의 테스트마켓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홍콩 소비자들은 최신 식품 트렌드를 쉽게 접하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으로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식품 트렌드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홍콩의 온라인 소비자를 중심으로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결합된 제품을 찾는 ‘펀슈머’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SNS를 통해 유행을 만들고 공유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를 경험하길 원하는 홍콩 소비자의 특징을 활용해 온라인 시장을 통한 마케팅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는 SNS를 수산물 판매 채널로 활용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SNS를 활용한 판매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이지만 대부분 보관·유통이 용이한 제품 위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SNS를 활용해 수산물을 판매하는 시도가 나타났으며, 해당 기업의 성공적인 온라인 시장 진출로 유사한 형태의 기업들이 SNS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온라인 실시간 경매 방식으로 판매되는 경우 정해진 가격 없이 최고가로 판매되기 때문에 원산지와 제품의 이미지가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활용한 실시간 경매 방식은 제품의 품질과 특징에 따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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