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참돔 수입량 늘어 양식어가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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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참돔 수입량 늘어 양식어가 타격 우려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7.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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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산지가격 지난해 동월 대비 16%가량 낮아
일본산 수입량은 올 3월부터 꾸준히 늘고 있어
검역 강화 및 조정관세 부과 등 지원 정책 필요

최근 일본산 양식 참돔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국내산 참돔 산지가격이 하락하는 등 국내 양식어가 경영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양식 참돔 산지가격은(통영산, 500g 기준) kg당 9250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5.9% 낮았다. 참돔 산지가격은 2019년 11월 이후 kg당 9500원으로 하락한 이후 kg당 9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일본산 수입이 늘면서 생산어가의 경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6월 돔류 수입량은 전월 대비 28.9% 늘어난 544톤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45.1% 많았다. 일본산 돔류 대부분은 참돔으로 올 3월 179톤이 수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5월 395톤, 6월에는 447톤으로 늘어났다. 중국산 참돔 수입량도 5월 27톤에서 6월 96톤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국내산 참돔 출하 가능 물량이 많은 상황에서 일본산 참돔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일본 내 참돔 산지가격은 kg당 920엔대로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었다. 이에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 특수 등을 고려해 치어 입식을 늘렸으나, 2020년 2월 이후 코로나19 사태와 자국 내 소비 부진으로 최근 산지가격이 kg당 500엔으로 폭락하면서 낮은 가격의 수출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산업관측센터 고민규 양식관측팀 연구원은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활어 소비가 늘어 하락했던 산지가격이 평년 수준 이상으로 상승했지만, 참돔의 경우 수요 회복으로 출하량은 늘었으나 낮은 가격의 일본산 참돔 수입 증가로 작년 및 평년에 비해 15% 이상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현재 일본 내 참돔 양성량이 많고 자국 내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급락해 국내로의 덤핑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 국내산 참돔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며 “참돔 양식어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검역 강화와 조정관세 부과 등 다양한 정책과 더불어 원산지 표시 단속 등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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