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해역서 무해성 적조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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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해역서 무해성 적조 발생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7.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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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장마 후 적조에 유의해야” 당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장기간 지속된 강우의 영향으로 무해성 세라티움 펄카(Ceratium Furca) 적조가 동해 남부해역에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세라티움 펄카 적조는 독이 없어 어패류 폐사 등 피해를 일으키지 않으며, 주로 여름 장마 후 연안에서 적조를 일으키는 종이다. 이 종은 해양 와편모조류로 길이 70~200㎛, 폭 30~50㎛로 다른 적조생물에 비해 크기가 크고, 두꺼운 셀룰로스의 막을 가지고 있다.

세라티움 적조는 지난달 30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해역에서 처음 관찰된 이후 현재 경남 진해만과 거제 남동부, 부산, 경주, 포항의 연안해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강우의 영향으로 육상으로부터 영양염 유입이 증가돼 세라티움 적조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수과원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해황은 6월 중순 이후 장기간 지속된 장마로 염분이 낮아지고, 남해안 연안 수온이 평년대비 1.2℃ 정도 낮게 나타나고 있어(20.5~22℃) 규조류와 무해성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하지만 장마 종료 이후 일사량이 증가해 유해성 코클로디니움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는 7월 말이나 8월 초에 예비주의보 수준의 출현이 예상된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유해성 코클로디니움 적조 발생에 적합한 환경은 수온(24~26℃), 고염분(33 이상)이다.

적조예보는 예비주의보(1㎖당 적조생물 10개체 이상), 주의보(100개체 이상), 경보(1000개체 이상) 등으로 나뉜다.

최완현 수산과학원장은 “현재 남해안에는 무해성 적조가 발생하고 있으며, 장마가 끝나면 유해성 코클로디니움 적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적조 광역조사, 실시간 관측 시스템, 적조경보 시스템 등을 총동원해 적조를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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