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수산자원연구소, 양식신품종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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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수산자원연구소, 양식신품종 개발 박차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7.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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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략품종 개발을 위한 기반 구축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신품종연구동 준공으로 미래 전략품종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수산양식 고도화를 위해 건강한 어미 관리와 고부가 신품종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해양수산과학 전문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할 것을 선언한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말미암은 대량 폐사와 양식 품종의 열성화로 생산성이 하락하는 등 어업 경영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친환경 양식방법을 적용하고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양식산업의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는 백화점식 연구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부가 품종의 건강한 어미를 보존·육성하고 있다. 경남의 특화된 품종 연구에 집중하고 우량 수정란을 생산해 어업인에게 보급하는 것으로 연구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신품종연구동은 미래 전략품종개발 기반 구축을 위해 총 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달 17일 3년 만에 완공됐다. 순환여과방식이 적용된 선진연구시설로 대형 사육수조 10개를 비롯해 살균시설, 첨단냉난방시설, 자동사료공급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동 완공으로 무늬바리·대왕바리 등 바리류와 참다랑어·능성어·돗돔 등 대형어류, 어업인의 관심이 높은 병어 등 고부가 신품종의 수정란과 종자를 생산해 양식 어업인에게 보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바리류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4조 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고급어종으로 세계적으로 양식이 시도되고 있다.
연구소는 바리류 중 가장 경쟁력이 높은 대왕바리와 무늬바리를 8월 중 구입할 예정이며 시설완공으로 현재 사육 중인 바리류 잡종 3종도 안정적인 사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어업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늬바리는 동중국해에 서식하는 어종으로 붉은 체색에 푸른 점을 가지고 있어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어종이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중국 측에서 준비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대왕바리는 400kg까지 성장하는 대형 바리류로 국내 서식하는 자바리, 붉바리, 능성어와 교잡으로 신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어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양식되는 대왕범바리도 대왕바리의 정자가 사용된 품종이다.
하해성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신품종연구동 준공으로 신품종 수정란과 종자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2022년부터는 연간 37억 원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와 380여 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양식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품종 연구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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