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업유산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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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업유산의 가치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7.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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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업인의 인식 전환과 시민의 참여
갯벌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람은 어업인이다. 지금까지 어업인들이 배타적으로 이용해온 갯벌은 최근 들어 갯벌축제, 생태체험, 해양레저 등 시민들의 사회문화적 요구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따라서 이제 어업인들도 갯벌이 지닌 공공성과 공유재라는 특성에 맞는 인식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적극적으로 도시민을 갯벌 보전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갯벌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최소한의 이용으로 최대의 경제적 효과를 거둬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양식방법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 문화적 가치, 생태적 가치로 포장된 갯벌 보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도시민들도 잡는 중심의 갯벌체험에서 벗어나 교육과 관찰 그리고 어촌과 어업문화의 이해라는 관점에서 생태체험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어업인과 도시민이 직접 교류하고 자매결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 제도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제6장 서남해안 김
1절 개요
1. 개관

김은 우리 민족에게 매우 친숙한 식품이다. 열대에서 한대에 이르는 해안에 분포하며 특히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연안에서 잘 자라 식품으로 애용해왔다. 전 세계에 70여 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0여 종이 확인되고 있다.
김 양식은 김 포자를 바다의 자연 상태나 인공 방식으로 양식시설에 부착시켜 기르는 양식어업이다. 
김 양식과 관련된 기록을 보면 대부분 구전으로 섬진강 하구 일대와 전남 완도 고금도, 약산도 일대에서 시작됐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섬진강 일대의 김 양식은 광양의 태인도, 하동의 갈도 인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김과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직접 채집해 섭취했고 그 품질이 좋아 신라시대에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이었으며 진상품이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 일본, 중국은 일찍부터 미네랄을 보완하기 위해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곁들여 섭취했다. 
1424년 편찬한 <경상도지리지>에는 1700년경에 경상도 하동 지방에서 나무토막에 김이 붙어 있는 것을 뜯어 먹어 보니 맛이 좋아 대나무를 박아 김을 채취하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자산어보>에는 김을 해태라고 칭하며, 뿌리가 있어 돌에 붙어 있고 가지는 없으며, 돌 위에 퍼져서 붙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본초강목>에는 김을 건태라 칭하며, <경상도지리지>에는 해의라 칭하고 있다. <경상도지리지>에서 해의는 동평현, 울산군, 동래현, 장기현, 여일현, 안동대 도호부의 토산품이라 전하고 있다. <조선의 수산업>에서는 약 300년 전 하동군 관찰사가 지방순시 중 수행원이 갈도 주민으로부터 양식 및 제조 방법을 전수받은 데서 시작했다고 전한다. 또 <해태양식론>에서는 약 300년 전인 인조대에 전남 광양 태안군에서 한 어부가 나무에 해태가 붙어서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나무를 세워 양식하다가 그 후 산죽을 사용해 양식했다고 밝히고 있다.
전남 완도 일대의 김 양식은 약산도와 고금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온다. 정문기는 <조선지수산>에서 100여 년 전, 완도군 조약도의 김유몽이라는 사람이 해안에서 우연히 떠 있는 나무에 많은 해태가 부착해 있는 것을 발견해 시험적으로 나뭇가지를 바닷속에 심었는데 마치 검은 수건을 걸어놓듯이 해태가 부착한 것을 보고 양식하게 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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