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수산자원연구소, 능성어 수정란 대량생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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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수산자원연구소, 능성어 수정란 대량생산 성공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7.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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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어업인에게 분양해 소득 증대에 기여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그동안 우량 어미 확보와 수정란 생산 기술 미흡으로 양식 산업화 답보상태에 있던 능성어의 수정란을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사진). 연구소는 경남 관내 어류종자 생산업체에 수정란을 대규모로 분양했다.

능성어는 고급횟감으로 부가가치가 높으나 완전 양식의 시발점인 수정란 확보가 어려워 그동안 양식 산업화가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05년부터 능성어 종자를 수집해 우량 어미를 확보했고 수정란 생산 연구를 거듭해 올해 5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수정란 4800만 개를 생산·분양했다.

도내 22개 분양신청 종자 생산어가에 수정란 각 200만 개씩 총 4400만 개를 분양해 인공종자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써 10년 넘게 수행해온 능성어 양식산업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연구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능성어가 속하는 바리과 어종들은 세계적으로 중화권을 중심으로 연간 5조 원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가 ‘골든시드 프로젝트 양식품종’으로 선정해 양식산업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능성어 외에도 자바리와 붉바리 등의 바리과가 양식되고 있다.

그러나 성장과 월동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남해안 가두리에서 양식되는 어종은 능성어가 유일하며 고급어종의 대명사가 됐다.

능성어는 모든 개체가 암컷으로 태어나 8㎏ 이상부터 10% 내외의 일부 개체가 수컷으로 성 전환하는 특이한 생태 습성 때문에 그동안 우량 수컷 어미를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 수정란이 작고 부화 자어가 극소형으로 부화 초기 입 크기에 맞는 적정먹이 선택이 어렵다. 종자 생산 과정에서는 기형과 질병에 의한 폐사가 많아 대량생산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해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05년부터 친어 확보를 시작해 2011년 호르몬 처리에 의한 기능성 수컷 확보에 성공했고 2014년에는 수정란 대량생산을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2015년부터는 인공종자 생산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는 대규모 수정란 분양과 축적된 종자 생산기술을 이전해 능성어 인공종자 대량생산을 시작하게 됐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그동안 능성어 양식 기반 조성을 위해 작년까지 어업인들에게 수정란 1억2200만 개를 분양했고 다수의 어업인이 인공종자생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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