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업유산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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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업유산의 가치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7.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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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절 위협 요인과 도전
셋째, 개발로 인한 갯벌의 파괴다. 우리나라 갯벌 면적은 산업단지, 농경지, 택지 등 개발을 위한 매립으로 1987년 3203.5㎢에서 2008년 2489.4㎢로 741.1㎢가 감소(22%)했다. 갯벌 감소는 새만금, 시화호 간척이 주도했다. 전체 갯벌 면적 중 서해안이 83.6%인 2080㎢이고, 남해안이 16.4%인 409.4㎢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1.7%, 인천·경기 35.1%, 충남 14.4%, 전북 4.7%, 경남·부산 4.1%를 차지한다.
갯벌 형성에 큰 영향을 주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굴곡도 사라지고 직선화되고 있다. 1910년대 해안선의 길이에 비해 전체적으로 약 1900㎢의 해안선이 줄어들었다.
갯벌 면적의 감소가 마을어장의 파괴로 직결된다면 해안선 길이의 감소는 갯벌 형성 요인 자체를 제거한 것이다. 마을어장에 기대어 사는 어업인들은 무방비한 상태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정부나 지자체의 어촌 개발이나 도서 개발정책도 마을어장의 축소를 부채질해왔다. 도서개발촉진법으로 추진된 섬 개발의 경우 대부분 방조제 및 해안도로 건설에 예산이 집중됐다. 이러한 사업들이 마을어장의 유지와 관리에 긍정적인 역할만 했던 것은 아니다. 마을어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토사 공급과 손실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또 먹이사슬이 존재하는 살아 있는 갯벌생태계가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각종 개발 사업들은 이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넷째, 무분별한 어촌체험이나 어촌관광은 어자원이 줄어든 어촌의 수입원을 다각화해 어촌의 경제난을 해소하고, 이를 통해 어촌의 사회문화적 자부심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이 사업을 위해 정부에서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112개 어촌체험마을을 조성했다. 어촌체험은 갯벌 체험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개매기 체험, 전통어법을 이용한 체험(통발 체험, 몰이그물, 후릿그물, 독살 체험 등)과 낚시 체험(바지낚시선, 갯바위낚시, 해상낚시, 바다낚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체험은 대부분 생태교육이 갯벌의 가치 혹은 어촌의 이해보다는 바지락 캐기나 고기잡이 등 흥미 중심의 프로그램이다. 이 경우도 갯벌생물들을 잡는 방식과 생물의 크기 등을 고려하지 않는 등 무분별하게 운영되고 있어 마을어장의 갯벌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어촌의 입장에서 단순하게 입장료 정도만 받고 있기 때문에 어촌 수입원 다각화와는 거리가 멀다. 특히 어촌관광이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갯벌생태 안내인, 어촌의 숙박시설 및 서비스 등의 제반 문제들은 고려되지 않은 채 체험마을만 운영되고 있어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어촌체험은 갯벌과 해양이라는 수산자원을 이용해 생태계를 체험하고 어촌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즉 생태자원의 지속가능성이 체험마을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흥미 위주로 갯벌 어패류나 해양 수산자원을 무분별하게 채취하거나 포획할 경우 자원 고갈로 어촌체험은 물론이고 마을어장을 지속하는 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통해 마을어장을 어촌관광의 대상으로 이용할 경우 어장의 생태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과학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갯벌이나 마을어장에 대한 어업인들이나 시민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어장에 대한 개인의 배타적인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공유수면이기 때문에 공유자원의 성격이 강하다. 이기적인 인간(어업인)과 공유자원(어장)의 결합은 어자원 고갈과 싹쓸이어업이라는 공공재의 비극으로 이어졌다. 마을어장의 갯벌생태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어업인 소득은 물론 어촌의 지속성까지 위협받는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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