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산 김 생산량 1억3979만 속
상태바
2020년산 김 생산량 1억3979만 속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6.22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산보다 21.2% 감소… 높은 수온, 강풍 영향
전남·충남·부산 생산량 줄고, 전북·인천·경기 늘어
생산량 줄어든 데 반해 산지가격 상승 폭은 작아
전반적으로 품질 좋지 않아 가공업체 매수세 주춤

2020년산 김 생산량과 품질이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20년산(2019년 10월~2020년 5월) 김 생산량은 역대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던 2019년산(2018년 10월~2019년 5월) 1억7746만 속에 비해 21.2% 적은 1억3979만 속으로 추정된다.

이는 주산지인 전남을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2020년산 어기 내내 평년보다 높은 수온과 잦은 강풍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기 동안 이어진 작황 부진으로 어기 종료 시기가 작년보다 빨랐으며, 김 위판 또한 작년보다 3일 빠른 5월 10일에 종료됐다.

지역별 생산량을 보면 주산지인 전남을 비롯해 충남 및 부산지역 생산량은 2019년산보다 줄어든 반면에 전북과 인천, 경기지역은 늘었다. 전남지역 생산 비중은 72.9%로 가장 높았으나, 작년과 비교하면 5.4%포인트 낮은 수치다. 다음은 인천·경기 8.0%, 전북 7.8%, 충남 6.9%, 부산 4.4% 순이었다. 

전남지역 생산량은 1억183만 속으로 2019년산에 비해 26.7% 적었다. 진도, 해남, 완도, 고흥 등 대부분 지역에서 어기 내내 작황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북의 경우 전남과 마찬가지로 어기 초 작황은 좋지 못했으나, 2월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어기 전체 생산량은 작년보다 5.2% 늘었다. 인천·경기지역은 갯병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2019년산과 달리 어기 내내 생산 호조를 보였다. 이에 전체 생산량은 작년보다 약 50% 늘어난 1123만 속이었다.

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데 반해 산지가격 상승 폭은 작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센터에 따르면 2020년산 물김 평균 산지가격은 2019년산 866원보다 11.5% 높은 kg당 평균 966원에 형성됐다. 어기 동안 대체로 작년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됐으며, 특히 어기 초 불어닥친 태풍으로 시설 피해를 본 직후인 10월과 11월 가격은 40~80% 높았다.

그러나 주 생산시기에 접어들면서 2019년산과 가격 차이는 줄어들었다. 이는 물김 생장이 부진했으나 전반적으로 품질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3월 넷째 주에는 품질 저하로 가공업체의 매수세가 크게 줄어 전주 대비 산지가격이 3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마른김 도매가격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5월부터 얼구운김(화입김, 수분 함량이 5~10%가량인 마른김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수분 함량을 4% 이하로 건조시킨 김) 반입과 초·중·고등학교 순차 개학 등의 수요 회복 요인들이 나타나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5월 이후에도 마른김 도매가격은 상승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수산업관측센터 노아현 양식관측팀 전문연구원은 “5월과 6월 서울지역 도매시장에서는 업체들이 보유한 김 재고가 쌓여 경매가 몇 차례 진행되지 않는 등 거래가 드물었다”며 “2020년산 김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재고가 예년에 비해 많은 편이고, 코로나19가 쉽사리 종식되지 않음에 따라 내수와 수출 수요가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6월 이후에도 마른김 도매가격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