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수산물 수출 평가 및 2020년 수출 환경 분석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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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수산물 수출 평가 및 2020년 수출 환경 분석①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6.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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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베트남·미국 중심으로 수출 증가

수입재수출 품목과 김 수요에 힘입어 실적 늘어
수출 1000만 달러 이상인 국가도 꾸준하게 증가 
가공수산물 수출 오름세… 김 비중이 절반 넘어

2019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은 지속되고 있는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김, 게, 굴 등이 수산물 수출을 견인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23억8000만 달러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갱신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최근 2019년 수산물 수출 평가 및 2020년 수출 환경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2회에 걸쳐 게재한다.

주요 국가·권역별 수출 동향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을 살펴보면 일본, 태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한 수치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미국, 베트남 등으로는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수출은 아세안(ASEAN)으로의 수출이 소폭 감소(2.1%↓)했으나, 베트남으로의 수출(14.8%↑)은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 일본
김, 전복, 오징어 등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참치, 멸치, 붕장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對)일본 김 수출은 일본의 김 생산 부진에 따라 증가했으나, 참치는 횟감용 수입 품목 다변화와 소비 감소로 수출이 감소했다.

◇ 중국
전복과 광어, 어묵 등의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김, 삼치, 대구 등의 수출 증가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3.8% 증가한 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김 수출은 꾸준한 조미김에 대한 수요에 더불어 자국 내 생산이 부진했던 마른김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증가했으나, 전복의 경우 자국 내 생산 호조로 한국산 전복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수출이 크게 줄었다.

◇ 미국
주요 품목인 이빨고기, 오징어, 광어 등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김, 게, 굴 등의 수출 증가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3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김 수출은 수출 물량이 늘면서 증가했다. 그러나 이빨고기의 경우 최근 계약 물량이 수출되면서 수출 하락세가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수요 감소 및 수출 단가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출이 줄었다.

◇ 아세안(ASEAN)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삼치와 같은 원료 수출과 게, 대구 등의 수입품 재수출이 크게 늘어났지만 참치, 김 등 주요 품목의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1% 줄은 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 태국
정어리, 오징어, 굴 등의 수출 증가에도 주력 수출 품목인 원료용 김, 참치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0.7% 감소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
태국으로의 참치 수출은 원료용 참치 수출 가격 하락에 따라 물량은 증가했으나 수출액은 감소했으며, 김 수출의 경우 현지의 재고 적체 등으로 원료용 마른김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 베트남
참치, 고등어, 이빨고기 등의 수출이 줄었지만 삼치, 게, 전복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1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베트남으로의 삼치 수출은 국내 생산 증가 및 현지 가공용 수요 증가로 냉동품 수출이 증가했으나, 참치의 경우 베트남 상반기 재고 물량 확보 이후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 유럽연합(EU)
주요 수출 품목인 참치를 비롯한 오징어, 가리비 등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대구, 청어, 김 등의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EU 대구 수출은 권역 내 대서양에서의 생산 감소로 태평양 대구로 대체하려는 수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수출이 늘었지만, 오징어의 경우 세계적인 생산 부진에 따른 영향이 이어졌다.
2019년 역대 최고 실적 갱신
지난해 1·2분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6.5%, 5.9% 증가로 연초부터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으나, 추석 등 긴 연휴로 말미암아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적었던 3분기에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4분기 수출액이 전년 대비 7.7% 증가하는 등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실적을 유지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수입재수출 증가
2019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의 한 특징으로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중계 무역이 눈에 띄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미·중 무역 분쟁, 현지 조업 부진 등의 환경 변화 등으로 대체 수요가 나타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년 대비 수출 비중 증감 폭이 크게 나타난 거래구분을 살펴보면 ‘외국물품을 수입통관 후 원상태로 수출’하는 수입품 재수출 항목이 전년 대비 34.1% 증가했다.
수출 주요국 중심으로 실적 늘어
2018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최고 실적 달성을 견인한 아세안 시장 요인은 2019년에 들어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신규 시장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던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그러나 수출 1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국가는 2015년 대비 2019년 기준으로 27.8% 증가한 수치를 보이는 등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요국에서의 우리나라 수산물 입지를 견고히 다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년 대비 수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난 국가들을 살펴보면 중국, 베트남,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3국 대상 수입품 재수출 품목인 게, 대구 등의 수출이 늘어난 점과 꾸준한 김 수요에 힘입어 수출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국으로는 김, 삼치, 대구 등의 수출이 증가했고 베트남으로는 삼치, 게, 전복 등이, 미국으로는 김, 게, 굴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꾸준한 김 수요와 게, 대구 등의 수입품재수출 품목 수요의 증가, 현지 가공용 수요 증가에 따른 원료용 삼치 수출 증가,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한 활전복 수요 증가 등이 수출이 늘어난 요인으로 조사됐다.

김·어묵·가공수산물의 성장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은 원물(활어, 신선냉장, 냉동) 60%, 가공품 40%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가공용 원료로 사용되는 냉동 원물은 약 46.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공수산물 수출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공수산물 수출은 조미김을 중심으로 어묵, 건미역 등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원물·단순가공품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수출 구조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우리나라 가공수산물 수출 품목 및 비중을 살펴보면 김이 전체 가공품의 55.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조미김을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어묵(4.9%), 게살(3.7%), 미역(3.3%), 굴(2.4%) 등이 수출됐으며, 원료 수급에 애로를 겪었던 게살과 냉동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진 굴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 수출은 지속적인 증가세 혹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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