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펄떡대자 위판장엔 웃음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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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펄떡대자 위판장엔 웃음꽃이…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0.06.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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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많이 잡히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 6일 새벽 강원 강릉 주문진항을 둘러봤다. 밤새 오징어를 잡고 돌아온 어선들로 항구가 활기를 띠고 있었다.

배에서 잡은 오징어를 경매하기 위해 하역하는 선원들의 얼굴에도 밝은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채낚기는 물론 자망과 정치망 조업 등도 오징어 어획이 한창이었다.

강릉시수협 관계자는 “이렇게 오징어가 많이 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라며 “한동안 위판장이 고요했는데 이렇게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니 어업인들과 마찬가지로 절로 웃음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어획량이 늘어난 것은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떼가 동해 연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20마리에 8만 원 선이었던 오징어 경매가는 어획량이 늘어난 탓에 2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었다. 가격이 지난달보다 싸졌다는 소식이 들려서인지 아침부터 수산시장에는 관광객 등 오징어와 동해안 자연산 회를 맛보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주문진항 근처 수산시장에서 오징어회를 사먹는다면 크기에 따라 다르긴 해도 3~6마리 1만 원이면 사먹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소비가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계인데 모처럼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장에서 펄떡이는 싱싱한 오징어회를 사봤다. 산 오징어를 그자리에서 손질해 얇게 썰어 준 오징어회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더니 꼬들 쫀뜩한 식감과 달착지근한 맛이 입안에 가득했다. 라면에 오징어를 통째 넣어 끓였더니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그 오징어를 통째 한입 베어 먹는 맛 또한 그저그만. 숙회 또한 빠질 수 없다. 이번 주엔 오징어 요리 한번 드셔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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