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수산자원을 활용한 산업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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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수산자원을 활용한 산업화 방안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6.0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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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민석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제주 북부와 남해안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추자도는 구로시오 해류인 대마난류와 중국대륙 연안수 등의 영향을 받는 해역으로 다양한 어장이 조성됨으로써 많은 수산자원인 어족과 어장이 풍부해 어업생산량이 높은 지역이다.

자연환경적 이점으로 추자도 대부분의 경제활동은 어선어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참조기와 삼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와 남획으로 수산 자원량이 감소하면서 어선어업인의 소득이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추자도수협에 소속된 근해유자망들이 제주도 본도에 있는 수협에 위판함으로써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청·장년들은 취업,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추자도를 떠나 제주도 본도로 이주하면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 추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선 6기부터 제주 도정에서는 추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자도 양식 섬 만들기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강한 해류 및 풍랑으로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추자도에 분포하고 있는 수산자원은 다음과 같다.

추자도 주변해역 3개소에서 채집된 저서무척추동물은 총 8문 48과 74종이었다. 수심별로는 5m에서 44종이 출현해 가장 풍부했으며, 10m에서 28종으로 가장 낮은 출현종 수를 나타냈고, 약 15m에서 35종이 출현했다.

3개 조사해역에 출현한 해조류는 총 4문 35종으로서 녹조식물이 6종(17.1%), 갈조식물이 9종(25.7%), 홍조식물이 19종(54.3%)으로 가장 많았고, 현화식물이 1종(2.9%) 출현했다.

각 해역에서 조사된 해조류 출현종 가운데 전체 생체량을 기준으로 한 우점종은 예초리에서는 톱니모자반이 수심 5m에서 191.1gwwt/㎡이 채집돼 전체 생체량의 36.1%로 가장 높은 생체량을 나타냈다.

후포에서는 감태가 전 수심에서 가장 높은 생체량을 나타내면서 345.5gwwt/㎡이 채집돼 전체의 53.5%의 높은 생체량을 보였다. 청도에서는 톱니모자반이 전 수심에서 출현했고, 수심이 깊어질수록 점차 생체량이 감소하는 특징을 보이면서 396.2 gwwt/㎡이 채집돼 전체의 31.6%의 가장 높은 생체량을 나타냈다.

3개 해역에 출현한 어류는 총 3목 12과 16종으로서 농어목 어류가 13종으로 81.3%의 가장 높은 출현율을 나타냈고, 쏨뱅이목 어류가 2종으로 12.5% 그리고 가자미목 어류가 1종으로 6.3%를 차지했다.

출현한 어류 중 가장 많이 관찰된 종은 자리돔으로 3개 해역에서 전부 출현해 총 623개체가 관찰됐고, 망상어 역시 개체 수는 적지만 3개 해역에서 62개체가 관찰됐고, 용치놀래기 49개체 그리고 볼락 46개체가 관찰됐다.

추자도 수산자원 분포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제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감태, 모자반, 큰열매모자반 등의 종자 생산기술과 양식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추자도 어업인 및 수협에 종자 생산기술과 양식기술을 이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제주도와 제주시에서는 우렁쉥이(멍게) 종자 구입비와 양식시설 보수비를 지원하고 있어 추가적으로 해조류 양식 및 가공에 필요한 시설비 지원이 필요하다.

추자도 어촌계와 수협에서 해조류를 이용한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협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 제주도와 행정시에서는 현재까지 추진 중인 우렁쉥이와 조피볼락 등 종자 구입비 지원과 시설 보수사업들을 점검하고, 새로운 소득원 지원사업 발굴을 위해 도와 행정시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

추자도는 4개인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구분돼 있으며, 각 섬마다 다양한 해조류가 분포함에 따라 해조류 육성 기본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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