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특산어종 대문어, 양식 가능성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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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특산어종 대문어, 양식 가능성 열려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6.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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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3년 만에 바닥생활 단계 사육 성공

대문어 인공 생산기술 개발의 첫 실마리가 풀려 양식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8년부터 대문어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을 추진해 온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대문어로부터 알을 받아 부화시킨 후, 국내 최초로 바닥생활 단계(부화 후 99일, 전장 약 23mm)까지 키우는 데 성공했다. 대문어 인공종자 생산 연구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매우 고무적인 성과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바닥생활 단계까지 갔던 대문어 유생은 아쉽게도 어린 대문어로 자라지 못하고 99일째에 폐사했다.
대문어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도 성공 사례가 매우 드물다. 현재까지 일본(1973)과 미국(1986)이 각 1마리씩 생산하는 데 그칠 만큼 힘들어 이후 양식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바닥생활 단계에서의 다양한 시도와 관찰만이 보고된 바 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이번 연구에서 바닥생활 단계까지 키울 수 있는 기술을 축적해 인공종자 생산을 위한 첫 실마리를 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산과학원 임현정 동해수산연구소 양식산업과장은 “대문어는 초기 알에서 부화한 유생은 물속을 떠다니는 부유생활을 하다가 바닥으로 내려가는 생활사를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바닥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죽기 때문에 이 고비를 넘기는 방법을 찾는 것이 인공종자 생산의 핵심”이라며 “바닥생활 단계인 99일간 사육에 성공한 것은 인공종사 생산기술 개발 가능성을 높인 것이며 양식 산업화도 앞당길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한 것”이라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문어는 보통 30∼50㎏, 최대 약 270㎏까지 성장하는 대형문어로 1㎏당 4만~6만 원 사이에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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