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업유산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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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업유산의 가치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5.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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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갯벌축제
어촌마을에서 이뤄지는 체험관광과 달리 지역축제와 결합된 대형 이벤트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충남 보령의 머드축제와 전남 신안의 섬·갯벌올림픽이다. 갯벌과 어우러진 생업활동을 축제화한 것으로는 충남 어살축제, 전남 개매기축제 등이 있다.

(1) 보령 머드축제
예로부터 보령은 자원이 풍부하고 산빛이 좋고 물이 맑아 ‘산자수명(山紫水明)’이라 하였다. 대대손손 평강을 누리며 산다고 해 만세지 보령이라 불렸던 축복받은 고장이기도 하다. 보령 머드축제는 보령갯벌의 우수성과 상품화에 성공한 ‘보령 머드 화장품’을 널리 알리고,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지역 관광명소를 홍보하기 위해 1977년 처음 기획됐다.
이 축제는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 백사장을 자랑하는 대천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데, 해수욕과 머드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청정 갯벌에서 진흙을 채취해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가공 과정을 거쳐 생산된 머드 분말을 이용한 머드 마사지와 머드체험 행사가 운영되고 있다. 머드체험 행사는 대형 머드탕, 머드 씨름대회, 머드 슬라이딩, 머드 교도소, 인간 마네킹, 캐릭터 인형, 갯벌 극기훈련 체험, 갯벌 스키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행사를 개최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 섬·갯벌올림픽
전남 신안군 증도면 갯벌에서 펼쳐지는 섬·갯벌축제는 2006년 시작됐다. 증도는 청정갯벌에서 생산되는 천일염 최대의 생산지이다. 최근 청산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슬로 시티’로 지정됐다. 갯벌, 천일염, 섬 문화를 체험하며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기획하고 있다.

2) 전통어법을 활용한 축제
(1) 어살축제

어살은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어구로 서·남해안에서 가장 중요한 어로 도구였다. 어살은 어구 분류상 방책류에 속한다. 바다에서 육지를 향해 방사형과 만형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지주를 세우고 대나무, 싸리, 나뭇가지, 갈대 등으로 엮은 발을 결착시켜 중앙의 한 곳, 또는 중앙과 좌우 각 1개소에 함정 장치인 임통을 설치한다. 간만의 차이가 큰 곳에 설치해 만조 시 어류가 조류를 따라 나가다가 잡히게 된다. 조기와 청어를 비롯해 조수간만에 따라 회유하는 모든 어종을 잡을 수 있다.
조선시대 어살은 충청도, 황해도, 경기도, 전라도 서해안을 중심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곳에 집중적으로 분포했다. 이 지역에 어살이 발달한 것은 바단 조수간만의 차이 외에도 수심이 얕고 만이 잘 발달돼 있어 어살의 설치가 쉬웠고, 한양 등 인구 밀집지역과 가까이 있어 수산물 수요가 많았던 점도 작용했다.
어살 중 돌을 쌓아 만든 독살(돌살)이 발달한 충남 태안지역에서는 어살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독살은 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에 따라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지면서 돌담에 갇히게 되는 우리나라 전통 고기잡이 방법이다. 돌로 담을 쌓기 때문에 한자어로 석방렴(石防簾)이라 부른다. 지역에 따라 독장, 쑤기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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