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주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로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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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제주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로 회복세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5.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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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출하량 늘며 가격 상승세, 일본 판로 막힌 활소라도 재고 줄어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수산물이 ‘드라이브 스루’ 판매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여파로 판매가 감소한 제주지역 대표 수산물이 드라이브 스루 등 새로운 판매방식 도입과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소비처 확보 노력에 힘입어 가격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양식 광어의 경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3월 7500원까지 떨어졌던 kg당 출하가격이 5월 중순 기준 1만2000원으로 예년 가격을 회복했다.

제주 양식 광어는 전국 생산량의 60%, 수출물량의 95%를 차지하는 제주의 대표 수산물이다. 그러나 연어, 방어 등 경쟁품목이 늘며 내수 소비 둔화가 이어졌다. 급기야 제주도는 지난해 활광어 200톤을 수매해 산지 폐기하는 고강도 가격안정 정책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소비가 얼어붙는 악재가 이어지며 어가들의 어려움이 계속됐다.

제주도는 소비 촉진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3~4월 5차에 걸쳐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를 벌여 1억5000만 원 상당의 광어를 판매했다. 제주도내 공직자와 신라면세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해군 7기동전단 등 각 기관(단체)의 도움으로 광어 어묵 제품도 2억 원 상당 소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소비 진작에 힘입어 제주도내 양식장 내 광어 보유량은 지난해 12월 1만6368톤에서 지난달 1만1170톤으로 감소했다.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로 수출이 중단된 활소라도 드라이브 스루 판매 등으로 2000여만 원 상당이 판매됐다. 여기에 소라가공품 3톤의 군부대 납품이 확정되면서 소라를 채취하는 제주 해녀 어업인들이 다소나마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산물 가격하락으로 어가들이 전에 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며 “14일부터는 전국 이마트 140개 매장에 제주은갈치 소비 촉진 할인행사를 전개하는 등 제주산 수산물 소비 진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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