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교통안전공단, 어선화재사고 줄이기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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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교통안전공단, 어선화재사고 줄이기에 총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5.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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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 개선방안 마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사장 이연승)은 어선화재사고 저감을 위해 어선의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무인기관실은 기관실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종되는 주기관실(엔진 등)로 기관 운전 중 선원이 계속적으로 상주하지 않는 기관실을 의미하며, 소형어선이 대부분 해당된다.

국내어선 화재사고의 경우 전체어선의 약 96%를 차지하고 있는 FRP(강화플라스틱) 어선의 무인기관실에서 주로 발생되고 있다. FRP 선박은 화재 시 순식간에 전소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기존 자동소화장치는 별도의 화재경보장치 없이 90℃ 이상이 되어야만 열 센서가 감지하고 소화약제가 방사되는 방식이어서 화재의 초기진화가 어려웠다. 

이에 공단은 화재발생 시 원활한 초기 진화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춰 연기로 화재를 감지해 알람이 울리는 ‘화재경보탐지기’와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하고, 화재 알람 시 원격으로 신속한 화재진압이 가능한 ‘수동소화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 선원실과 조타실 등에도 화재경보탐지기를 설치해 즉각적으로 화재 발생을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한편 소화기 분말로 인한 기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관실 환경에 적합한 소화약제도 개발 중이다. 

공단은 이를 통해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고, 어업인의 대피시간을 확보하여 인명과 재산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공단은 학계, 산업계, 연구소의 소방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협의체를 통해 선박용 자동소화장치 고도화 및 어업인 수용성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새로운 소화시스템 개발에 따른 규정 개선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검증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연승 이사장은 “바다라는 고립된 환경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탐지와 진압이 중요하다”면서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 개선 등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화재사고 저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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