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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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하다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5.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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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생산성 높이고, 어업인 소득에 안정적 기여

양식장에 ICT 접목 어류 상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사육환경 등 데이터베이스 구축해 체계적 관리 가능
인건비 절감 가능하고 어업인 삶의 질 높일 수 있어 
해양수산부, 수산 ICT 융합 지원사업 4개 과제 선정

 

해양수산부는 올해 ‘수산 ICT 융합 지원사업’으로 4개 과제를 선정했다.
수산 ICT 융합 지원사업은 수산업의 생산·유통·가공·소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자체의 추진과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최종 선정된 과제는 경북 2개(포항시), 경남 1개(함양군), 전북 1개(고창군) 등 총 4개이며, 선정된 지자체에는 총 6억4000만 원의 범위 내에서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선정된 과제 중 포항시의 ‘ICT 기반 육상해수양식장 자동화 시스템 구축사업’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이상수온 대비 시스템, 24시간 자동급이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서버 데이터를 통해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자료를 축적하는 사업이다. 함양군의 ‘ICT 기반 스마트어장 및 제품관리 시스템 사업’은 철갑상어 양식을 위해  ICT 기술을 도입해 제품별 라벨링 및 제품 추적 시스템을 갖추고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창군은 뱀장어 양식을 위한 ‘고밀도 뱀장어 호지  ICT 관리 시스템’ 사업이 추진된다.

 

 

양식어류 이동·관리 스마트 양식장(포항)
경북 포항시는 육상해수양식업체 4곳(성해수산, 금호수산, 남양수산, 성진수산)과 함께 올 3월부터 12월까지 총 6억 원(국비 40%, 지자체 50%, 자부담 10%)을 들여 ‘ICT 기반의 양식어류 이동·관리 스마트 양식장 구축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의 목표는 양식장에 치어를 입식해 출하하기까지 ICT를 활용한 스마트 양식장을 구축하는 데 있다. ICT를 이용하면 수온, 용존산소 등 수질 정보와 양식어류의 상태를 웹, 모바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양식장에서 어류를 선별하고 분조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질병)을 예방해 폐사율을 줄일 수 있다. 또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정확한 개체수를 측정할 수 있으며 수질, 사육환경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친환경 양식장 관리가 가능하다. 스마트양식으로 환경이 개선되면 고부가가치 양식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ICT 관제용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기반 사용자 운영 앱 △ICT 기반의 하드웨어(IOT) 장비 운용에 대한 개발이 진행된다.


육상해수양식장 자동화 시스템(포항)
최근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수산물 공급에 있어 기르는 어업(양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양식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줄고 고령화 등의 문제로 자동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ICT, 수산양식기술, 사물인터넷 등의 융합을 통한 수산 분야 스마트화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포항시와 세부수산은 올 3월부터 12월까지 4억 원(국비 40%, 지자체 50%, 자부담 10%)을 들여 ‘ICT 기반 육상해수양식장 자동화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자동제어 시스템 △이상수온 대비 시스템 △24시간 자동급이 시스템 △효율적인 양식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이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자동제어 시스템 구축은 세부수산에서 자체 개발해 운용 중인 시범단계의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자동급이, 용존산소 제어 시스템과 통합해 고도화한 것이다. 
이상수온 대비 시스템은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과 히트펌프 등 수온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고수온, 저수온 등 이상수온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24시간 자동급이 시스템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수질 및 양식어류 상태를 확인하고 자동급이기를 통한 실시간 제어로 양식어류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 
노동집약적인 기존의 사료 급이 시스템을 탈피한 자동급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스마트양식 시스템을 적용해 양식 효율과 어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 또 실시간 모니터링 및 경보 시스템을 사용해 항상 긴장을 유지하는 양식장 노동자의 피로감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육상해수양식장의 온도 제어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해 이상수온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어종 육성 등에 적용할 수 있다.   


고밀도 뱀장어 호지 ICT 관리시스템(고창)
전북 고창군에서 추진하는 ‘고밀도 뱀장어 호지 ICT 관리 시스템 사업’은 고창군과 대농양만이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올 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총 3억 원(국비 40%, 지자체 20%, 자부담 20%)을 들여 양식장 수질 모니터링 제어 시스템과 양식장 고형물 모니터링 기반 미세스크린 여과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뱀장어는 열대성 어종으로 고밀도 양식을 하기에는 산소 소비가 매우 크고, 용존산소(DO) 관리가 매우 중요한 어중 중 하나다. 용존산소는 사육수조별 생물량과 사료급이량에 따라서 각각의 소비량이 달라지므로 모든 사육수조를 개별적으로 측정·관리해야 하지만 수조의 수량이 늘어날수록 각각의 수조 내에 수시로 변하는 용존산소를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관리 편의를 위해 액화산소 공급을 과도하게 설정해놓으면 어류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 아니라 값비싼 액화산소를 낭비하는 자원 손실의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용존산소 관리 미숙으로 저산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짧은 시간 내에 대량 폐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폐사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어류 스트레스 급증과 사료 효율 저하, 질병 발생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창군은 ICT 기술을 응용해 각 수조별 실시한 용존산소를 측정하고, 이미 현장과 연구소에서 시험단계를 거친 신뢰할 수 있는 액화산소 또는 산소발생기의 산소공급 제어 시스템을 연동해 설정된 이하로 용존산소가 낮아졌을 때 액화산소를 공급하고 일정 범위 이상으로 높아지면 공급을 중단하는 일련의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모든 수조의 용존산소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관리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ICT 기술을 활용해 여과조별 실시간 수소이온농도(pH)를 측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고, 각 사육수조별로 측정되는 산소와 수온은 현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관리실의 PC,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도록 수질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에도 나선다.
설치된 장비들은 개발업체들이 1년간은 관리와 보완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양식장 관리자는 해당 업체를 통해 전문교육을 받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철갑상어 스마트어장 및 제품관리 시스템(함양)
경남도와 함양군, 함양군 철갑상어영어조합은 올 2월부터 12월까지 3억 원(국비 40%, 지자체 50%, 자부담 10%)을 들여 ‘ICT 기반 스마트어장 및 제품관리 시스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 최다 개체를 보유한 함양군 철갑상어영어조합의 고부가가치사업인 캐비어 생산에 있어 좀 더 체계적이고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ICT 기술을 도입하면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고부가가치 상품에 부합하는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어 철갑상어 양식에서 나아가 내수면어업의 기준이 되는 설비를 갖출 수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철갑상어 양식 부문은 △수중생물생명유지장치(LSS, Life Support System) 및 통합전기 관리 시스템 구축 △수온, 용존산소 등 양식장 수질 정보 모니터링 △자동급이 및 선별기 구축이다. 제품(캐비어 등) 생산 부문은 △제품별 제조(LOT·로트)번호 라벨링 및 제품 추적 시스템 구축 △생산 운영 및 재고관리 시스템 구축 및 관리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시스템 구축 및 모니터링 등이다.
함양군은 ICT를 이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인건비 절감과 업무의 효율성을 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신뢰도를 높여 캐비어 제품의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 판매를 통해 국가적 수익을 증대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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