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의 수산식품 수출 확대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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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의 수산식품 수출 확대방안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5.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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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식품의 온라인 유통망 진출 지원 늘리겠다

중국 등 해외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기업 밀어주고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하기 위한 정책 마련해 시행 
주거지 인접한 편의점과 연계한 마케팅 진행 예정
글로벌 유통망서 수요 높은 인증취득 지원도 확대
시장 다변화 위한 신북방·중남미 등 새 시장 개척

 

김성희 해양수산부 수출가공진흥과장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25억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수출 주력품목인 ‘김’이 그간 부동의 수출 1위 품목인 참치를 밀어내고 수출품목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김은 참치와 달리 생산과 가공·유통 등 모든 과정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종합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2010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급격히 성장해 2019년에는 수출 5억8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산물 수출 여건 급격히 악화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수산물 수출 목표를 26억 달러로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 유망품목 육성과 수출시장 다변화 등 다양한 수출전략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수산물 수출 여건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020년 4월 17일 기준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은 6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약 8.0%가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가별로는 중국(전년 동기 대비 -20.5%), 일본(-12.3%), 태국(-15.4%) 등 주요 국가의 수출이 줄었으며, 품목별로도 참치(-16.9%)를 비롯해 고등어(-10.6%), 굴(-9.2%) 등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했다.
수산물의 특성상 오프라인 마켓을 통한 직접구매와 활어·신선 상태의 유통 그리고 외식 중심의 소비행태로 인해 농식품 등 다른 품목에 비해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소비문화에 큰 변화
코로나19 여파로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우려 속에 소비문화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첫 번째,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온라인 마켓, 배달시장 등 비대면 유통망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 변화에 맞춰 수산식품의 비대면 유통망 진출 지원을 확대할 것이다. 
이를 위해 3월부터 중국(타오바오), 미국(아마존) 등 5개국 7개의 온라인몰을 개설해 조미김과 조미오징어, 어묵 등 약 4만 달러의 수산식품을 판매한 바 있으며, 4월 중에도 4개국 8개 온라인몰에 10개 수산식품 기업 제품의 입점을 지원하는 등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배달 식품시장에도 한국 수산물이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배달회사와 연계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국(그랩푸드), 필리핀(푸드판다) 등 현지 모바일 배달앱을 통해 한국의 수산식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해외의 한국식당과 연계한 배송서비스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만, 말레이시아 등 TV 홈쇼핑 회사와 연계해 우리나라 수산식품을 판매하는 마케팅을 오는 6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태국, 일본 등에서 연기된 오프라인 수출 상담회도 온라인으로 대체해 상반기 중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식품을 소비하는 트렌드 변화에 맞춰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해조류 스낵, 피조개 스낵, 간편 레토르트 식품 등 다양한 수산식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수출 성장세가 높은 미국, 중국, 아세안 시장을 대상으로 국가별 맞춤형 가공제품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주거지에 인접한 편의점을 통한 구매력 확대를 위해 편의점과 연계한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편의점 소비가 활발한 베트남,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현지 편의점과 연계해 우리나라 간편 조리 수산식품, 소포장 제품 등을 전시·판매하는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품 구매 시 응모 이벤트를 통해 국가인증브랜드(K·FISH) 홍보모델 상품도 제공하는 한류 마케팅도 함께 추진해 한국수산식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관심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역강화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과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의 수요가 높아지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수산식품의 품질관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해조류는 혈액순환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 광어는 혈압 강하, 굴은 키 성장과 뼈 건강에 효능이 있으므로 이러한 수산물 유래 영양성분을 활용한 메디푸드 개발을 지원하고, 굴 크로켓, 참치죽 등 다양한 수산식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유통망에서 수요가 높은 친환경생산(USDA-NOP), 안전(SQF, IFS) 인증 등 취득 지원을 확대하고,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품질심사를 통과한 우수 수산물에 대해 K·FISH를 부여하는 등 우리나라 수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품질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북방·중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 수출식품업계 인프라 강화를 위한 수산식품 가공산업단지 조성 등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다양한 수출 지원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것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의 여파로 우리 생활방식과 국제·사회적 여건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해양수산부는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업계의 체질을 개선해 역량을 강화하는 등 수출업계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의 효율적인 대응으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연계해 우리나라 수산식품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홍보해 세계인이 선호하는 한국 수산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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