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어육연제품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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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어육연제품 시장 동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4.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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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건강 모두 담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 급증  

어육연제품 생산 세계 1위 중국, 관련산업 급성장 
훠궈 인기 높아지면서 부식용 제품 소비 많아져
어육소시지는 신뢰도 높은 한국 브랜드 더 선호​​​​​​​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 확대로 중국 내 어육연제품 생산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5년 이후 생활 패턴이 빨라지면서 나타난 소비 습관 변화로 어육연제품산업이 황금기에 접어들었다. 그 결과 2018년 중국의 어육연제품 생산량은 약 150만 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주로 푸젠성 등의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해수면 어류인 갈치, 실꼬리돔, 잡어 등을 이용해 연육을 생산했지만, 최근에는 연근해 자원 고갈 등으로 원료가 부족해짐에 따라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내수면 어종인 백련어를 활용한 어육연제품 생산이 늘고 있다.


​​​​​​​어육연제품 수입 지속적 증가
어육연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로 중국의 어육연제품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연간 어육연제품 교역 규모는 약 4억5700만 달러(수출 3억7000만 달러, 수입 8700만 달러)로, 최근 5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출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수입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은 주로 태국, 한국, 일본 등으로부터 어육연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중국 시장 내에서 태국산, 한국산, 일본산의 점유율이 4:3:1 정도이다.


소비 유형, 부식용과 스낵용으로 구분
중국의 어육연제품 소비 유형은 부식용과 스낵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부식용 어육연제품의 소비 역사는 길고 보편화된 식문화로, 대표 제품은 어육완자, 맛살 등이며 볶음, 국, 탕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산업 발전으로 부식용 어육연제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 증가 등으로 고급 스낵류에 대한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어육소시지, 프리미엄 크래미, 어포 등의 스낵용 어육연제품들이 출시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내륙은 저가제품, 연안은 고급제품 선호
중국에서 어육연제품 소비는 가공 형태에 따라 상이한데, 어육완자 등의 부식용 어육연제품은 국·탕 등의 요리, 특히 훠궈에 끓여먹는 경우가 가장 많다. 소득 증가 등으로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되던 부식용 어육연제품은 내륙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어육연제품에 대한 소비 역사와 소득 수준 등의 차이로 내륙지역은 저가 제품, 연안지역은 고가 및 브랜드 어육연제품을 선호하는 등 중국의 어육연제품 소비는 양분화된 특징을 보이고 있다.


간편 섭취 가능한 스낵제품 개발 가속
어육연제품의 스낵화는 또 다른 어육연제품 소비 특징이다. 어육소시지와 맛살은 대표적인 스낵화 가속 품목으로, 영·유아와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낵 어육연제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어육소시지는 대표적인 스낵제품으로 영·유아와 어린 소비자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과 캐릭터 제품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어육소시지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어,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고 가정했을 때 자국 브랜드보다는 한국산 브랜드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맛살은 어육완자 등과 함께 중국에서 주로 부식용 어육연제품으로 소비됐지만, 최근에는 스낵 맛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소셜 네트워킹 발전으로 중국의 인플루언서인 ‘왕홍’이 맛살 먹방과 홍보 등을 진행하면서 젊은 소비자 사이에 스낵 맛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스낵 맛살은 어육연제품의 새로운 시장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중국 내 수산업체와 레저식품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이 개발·출시되고 있다.


체계적인 세계 진출전략 모색 필요
◇ 품목별 맞춤형 전략 수립해야

한국의 대(對)중국 어육연제품 수출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2018년 기준 어육연제품 수출의 70%가 어육소시지에 집중돼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 품목 다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중국시장에서 어육연제품 소비는 부식용과 스낵용으로 구분돼 있기 때문에 품목별 맞춤형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첫째, 훠궈에 사용되는 부식용 어육연제품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부식용 어육연제품은 특정 소비자층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며, 최근 훠궈산업 발전으로 어육연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 훠궈업체용 저가 어육연제품과 프랜차이즈 훠궈업체용 프리미엄 어육연제품 2가지 시장이 형성돼 있다. 중국산 어육연제품과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 한국산 어육연 제품은 품질에 더 주안점을 두면서 프리미엄 어육연제품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스낵화로 성장하고 있는 맛살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과거 부식용 어육연제품으로서 중국에서 저품질·저가격 맛살의 수요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스낵 수산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맛살 스낵 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류 확산 등으로 한국산 맛살이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만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제품 다양화와 함께 적극적인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 또한 맛살 수출에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한 짧은 유통기한을 해결하기 위해 안정적인 유통 채널 확보와 연구개발 확대를 통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주력 수출품목인 어육소시지의 대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이 요구된다. 중국 내에서 건강 간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어육소시지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으며, 방부제, 인공조미료(MSG) 무첨가 제품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가격보다 품질 경쟁력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 건강 및 안전성과 관련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 유통채널 다양화로 시장 점유율 확대 
현재 한국산 어육연제품을 포함한 수입식품은 주로 대형마트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보통신 기술과 물류산업이 발전하면서 전자상거래 등의 새로운 유통채널이 등장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시장 진출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부식용 어육연제품은 주로 식당에서 소비하거나 대형마트에서 구매해 집에서 요리·소비되고 있으나, 어육소시지 등의 스낵용 어육연제품의 경우 대형마트와 온라인을 통해 많이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맛살, 어육소시지 등 스낵류의 경우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유통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 소셜 미디어 활용 한국산 인지도 제고
TV와 같은 기존 홍보 채널보다 중국 소비자들은 누리소통망(SNS) 등의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제품 정보 획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왕홍에 의한 상품 홍보와 판매는 중요한 마케팅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연예인을 통한 제품 광고 효과나 왕홍을 통한 제품 홍보 효과에 주목하는 경향이 크고, 유명인들을 모방하려고 하는 심리상태를 보인다. 즉, 제품 출시 전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와 왕홍 효과를 접목해 극대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맛살의 경우 왕홍의 프리미엄 맛살 먹방으로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우리 어육연제품의 중국 내 마케팅 전략으로서 왕홍에 의한 홍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위챗, 웨이보 등의 소셜 네트워크도 중국에서 대중화된 홍보 채널로 이들 채널을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 라벨링 등 수입 규정 준수 필수
2015년 12년부터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어육연제품은 10년 양허품목으로 분류돼 2024년 관세가 완전 철폐된 예정으로 관세장벽은 낮아졌다. 관세장벽은 완화됐으나 대중 어육연제품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중국의 엄격한 통관과 검역기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중국은 어육연제품 제조 및 유통에 엄격한 기준을 보유한 국가로, 중국으로 어육연제품 수출을 위해서는 통관과 검역기준 준수가 선행돼야 한다. 특히 2018년 중국의 부처 개편 이후 사전포장식품 관련 라벨링 등의 제도가 수시로 개정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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