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구와 로프가 어선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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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어구와 로프가 어선 안전 위협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4.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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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양사고 중 부유물 감김이 11.6% 차지
어구 과다사용 자제와 어구실명제 이행 필요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구와 폐로프가 어선의 안전조업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무궁화 16호는 지난달 26일 포항 동쪽 약 192km 떨어진 해상에서 직경 20mm, 길이 1000m의 폐로프가 프로펠러에 유입되기 직전 수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3일에도 부산시 대변항 인근 해상에서 버려진 어구의 그물이 무궁화16호(970톤) 우현 프로펠러에 감겨 조선소 긴급 상가를 통해 손상된 부품을 교체했다.

지난 2월 24일에는 한일 EEZ 경계선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39.0톤 외끌이중형저인망 어선이 버려진 자망어구가 프로펠러에 감겨 표류하다 결국 국가어업지도선에 예인되는 일이 발생했다.

국가어업지도선이 폐어구와 폐로프가 프로펠러에 걸려 엔진이 급정거하는 아찔한 사고를 두 차례나 겪었고 일반 어선들도 폐그물과 로프에 의한 사고 사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해양안전심판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체 해양사고 2971건 중 부유물 감김으로 인한 해양사고가 346건으로 전체의 약 11.6%를 차지하는 등 해양쓰레기로 인한 어선 안전사고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바닷속에 버려져 방치된 폐어구 등은 해양생물이 걸려 죽는 ‘유령어업’으로 연간 약 3800억 원의 피해액이 추산되며, 이는 연간 전체 어획량의 10%에 해당한다.

폐로프와 어구가 수중 암초와 같은 사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수산자원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버려지는 어구를 줄이기 위해 어업인 스스로 무분별한 어구 부설, 어구과다사용을 자제하고 어구실명제 이행 등 어구관리 정책의 준수사항을 자발적으로 이행하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세오 동해어업관리단장은 “매년 바닷속에 버려지는 폐어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해양환경공단과 각 지자체에서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바다에 폐어구를 버리지 않는 것”이라며 폐어구의 해상투기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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