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쇼핑 통한 수산물 소비 활성화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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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쇼핑 통한 수산물 소비 활성화방안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4.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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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심으로 수산물 판매채널 다양화 

회·조리식품 등 여러 형태로 이커머스 시장 진출
지자체 및 생산자단체가 구축한 온라인몰도 출현
소비자 온라인 식품 구매 비율 지속적 증가 추세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는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을 기준으로 2017년 10조4000억 원에서 2019년 16조8000억 원으로 연평균 27% 성장 중이다. 일부 대형 유통플랫폼을 중심으로 새벽배송, 당일배송이 가능해지고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유통이 확대되면서 2019년 농축수산물 온라인 쇼핑몰 판매액은 3조5229억 원에 달한다.
최근 농축수산물 거래액 증가율은 20%대를 넘어 섰으며, 산업의 온라인 거래 증감률보다 더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선식품인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인터넷 쇼핑 거래액은 큰 변화가 없지만 편리성이 좋은 모바일 쇼핑을 중심으로 거래액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구매 늘어
최근 온라인 쇼핑을 통한 유통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수산물 온라인 소비도 증가하는 등 이미 온라인 쇼핑 영역은 우리 일상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에 비접촉 구매 방식이 선호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구매가 더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2016년 29.1%, 2017년 30.2%, 2018년 36.8%, 2019년에는 44.6%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을 통한 수산물 구매는 향후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더욱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코로나19 발생 직후 대형 소매점의 주간 매출액은 5% 감소한 반면에 온라인 매출액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수산물 매출액 증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SSG닷컴에서 188.1% 증가했고, 롯데닷컴에서도 생연어 매출이 2680% 증가하는 등 온라인 매출의 급증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커머스 활용한 판매 채널 확대
온라인 식품시장의 성장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패턴 및 인식 변화, 인프라 등 제반 여건 발달, 누리소통망(SNS) 활성화 등 사회·경제·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온라인 식품 거래에서 기존 소비자들은 온라인 종합 쇼핑몰이나 대형 할인점 온라인매장을 활용했다면, 최근엔 식품만을 취급하는 온라인 식품 전문몰이 등장하고 생산자단체, 정부 및 지자체 등이 지원하는 공공형 온라인몰이 출현하는 등 온라인 식품 판매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다.
식품소비행태조사의 지난 3년간 온라인 식품 구매 경로를 살펴보면 온라인 종합 쇼핑몰, 대형 할인점 온라인 매장을 활용하는 비중이 80% 이상으로 매우 높고, 2019년도 조사 항목에는 온라인 식품 전문몰이 추가됐으며 약 12%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의 온라인 거래가 확산되면서 수산 부문에서도 원물(냉장), 냉동, 가공, 회, 조리식품 등 여러 형태로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했으며, 온라인 종합 쇼핑몰 외에도 식품전문몰 및 지자체, 생산자단체 등이 구축한 온라인몰이 출현하면서 판매채널이 다양화됐다.
또한 수산물을 취급하는 외식업계와 전문 식당가에서도 모바일 배달 플랫폼이 확산돼 배달앱을 통해 회, 매운탕 등 조리식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형성됐다.


쇼핑몰 물류창고나 생산자에게 직접 배송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신선식품 물류 이동경로는 크게 △온라인 쇼핑몰에서 운영하는 물류창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거나 △생산자가 소비지에 직접 배송하는 경우로 구분된다.
전자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운영주체가 미리 생산지에서 제품을 선별하고 물류창고에 보관·저장해 주문 접수 시 소비지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며, 후자는 생산자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접수된 주문을 확인해 직접 배송하는 형태와 생산자가 직접 온라인 판매채널을 구축해 소비자에게 배송해주는 형태 등을 포함한다.
이커머스 유통 플랫폼은 생산자에서 소비자로의 물류 이동을 직접 연결해 기존 유통경로를 축소시키는데 이는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된 요인이기도 하다.
수산물의 이커머스 시장 진입 구조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입점, 생산자의 자체 몰 구축으로 구분되며, 수산물 또한 물류의 이동체계가 생산자에서 소비지로 직접 배송하는 형태를 갖추고 있어 소매단계 축소로 유통구조가 단순화돼 있다.


양식 활어 온라인 유통 플랫폼 진입방안
산지위판장, 소비지 도매시장을 경유하는 전통적인 수산물 유통경로와 달리 국내 양식 활어는 유통 과정에서의 폐사 우려로 활어차를 이용해 유통되고 있다. 국내 양식산 활어류는 활어차와 수조시설이 필요한 유통의 특수성 때문에 하남, 인천, 대천, 부산 등 대도시 인근의 장외도매시장으로 80% 이상 유통되고 있다.
양식활어는 장외 도매시장으로의 유통구조 고착화로 생산자 중심의 가격교섭력이 약하고, 위생 관리의 어려움, 산지와 소비지의 가격 비동조화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활어 전문유통센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한 활어전문유통센터가 수집상과 장외도매시장의 기능을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려운 구조에서 기존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활용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양식 활어 유통의 방법으로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활용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생산자와 신선식품 유통 플랫폼 사이의 유통경로를 연결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없고, 민간 투자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활어전문유통센터 조성 시 생산자와 유통 플랫폼 사이의 유통경로를 연결시키기 위해 신선식품 유통 플랫폼에 참여하는 어가들의 재고 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화, 이력 추적, 선별 및 품질관리, 중량 표준화, 안전성 검사, 임시 축양시설 등을 갖출 필요가 있다.
양식산 활어를 소비지 인근에서 일정 수준의 물량만큼 비축하기 위해서는 시설 유지를 위한 고정비가 많이 소요될 수 있고, 소비자 배송 시에는 선도 유지가 필수적이므로 어떤 상품보다 생산물량, 재고물량, 소비물량의 정확한 예측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경험에 의한 방법보다는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해 생산지부터 거점 보관 장소, 판매처, 소비자까지 최적 재고물량을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수입산 연어 등에 의한 급속한 국내 활어시장 잠식 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 활어에 의존한 유통구조에서 선어회 가공과 포장 판매를 통한 시장 확대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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