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에서 배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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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에서 배울 점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0.03.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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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우리나라에서 실시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 운영이 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초 드라이브 스루는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 차에 탄 채로 음식을 주문해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햄버거, 커피 등 패스트푸드점에서 도입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드라이브 스루는 바이러스 검사뿐만 아니라 대면 접촉을 꺼리는 각종 상거래에도 활용되고 있다.

일반식당들도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해 메뉴를 전화로 예약한 손님이 도착하면 마스크를 낀 직원이 차 창문으로 테이크아웃 포장된 음식을 건네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최근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 입구에서 강도다리 활어회 소비 촉진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가 열려 큰 화제가 됐다.

출하시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물고기 판매가 안 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지역 양식어업인들을 위해 포항시가 아이디어를 내 테이크아웃 판매를 시작한 게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패스트푸드처럼 차에 탄 채 생선회를 주문하면 강도다리를 썰어 포장용기에 담아준다. 초고추장, 젓가락, 채소도 함께 제공해 바로 먹을 수도 있고 집으로 가져가 먹을 수도 있게 했는데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번지자 차량 행렬이 이어지며 몇 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이 완판됐다.

코로나19 사태에 알맞은 판매 형태로 화제가 됐지만 수산물 소비 촉진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코로나19의 확산 및 장기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 이전에도 수산물 소비 격감과 출하량 급감, 가격 하락 등에 어업인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며 정부에 수산물 소비 촉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수동적으로 수산물 소비가 안 된다는 현상에 주저앉지 말고 포항시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해 횟감을 판매한 것처럼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수산물을 찾을 수 있도록 시대에 맞는 유통구조의 변화와 제품 개발, 홍보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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