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 소비 부진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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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소비 부진 심각하다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3.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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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소비자 소비 활동 위축되면서
2월 산지 출하량 대폭 줄고, 가격도 하락
2kg 전후 크기 물량 적체도 심각한 수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광어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 2월 산지 출하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kg 전후 크기의 물량 적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격 하락 폭도 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광어 출하량이 2월에는 전월보다 25.0% 감소한 2736톤에 그쳤다.

이는 어업인들의 출하 의향은 높았으나, 설 이후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소비 활동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KMI는 진단했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국적인 수요 감소로 모든 지역의 출하량이 1월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주요 산지인 제주와 전남 완도지역의 출하량 감소 폭이 컸다.

2월 말 기준 전국 광어 양성물량은 전월 및 지난해 동월보다 감소한 9449만 마리였다. 크기별 양성물량을 보면 250g 미만 크기는 폐사 등으로 전월 대비 줄었으나, 250g 이상 크기는 늘어났다. 1kg 이상 크기는 지난해 동월보다 29.4% 많은 1025만 마리였으며, 2kg 전후 크기의 물량 적체가 심각해 입식 공간 확보 등을 위해 출하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으로 2월 광어 산지가격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대형어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광어 산지가격은 kg당 8481원(제주산 기준)으로 1월 대비 3.7% 하락했다. 크기별로 보면 양성물량이 적은 소형어는 지난해 동월보다 높았고, 완도지역 500g 크기는 전월에 비해서도 상승했다. 그러나 적체물량이 많고 품질이 다소 좋지 않은 2kg 크기의 산지가격은 모든 지역에서 1kg 크기보다 낮게 형성됐으며, 전월 및 지난해 대비 가격 하락 폭도 컸다.

공급이 감소했음에도 수요가 줄어든 탓에 도매가격은 떨어졌다. 2월 광어 도매가격은 kg당 1만467원으로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크기별로 보면 전월 대비 모든 크기의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동월에 비해 400~500g 크기의 소형어는 강세를 보였다.

한편 2월 활광어 수출량은 206톤으로 일본을 제외한 미국, 캐나다, 베트남 등 대부분 국가로의 물량이 줄면서 지난달보다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일본으로의 수출량은 159톤으로 전월과 비슷했으나, 수출 단가는 kg당 9.9달러로 전월 10달러보다 소폭 내렸다.

2월까지의 누적 수출량은 420톤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2% 많았으나,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금액은 11.5%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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