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기술 중심 고부가가치 양식산업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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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기술 중심 고부가가치 양식산업으로 재편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3.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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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화품종 육성·3배체 개체굴 양식 전환
남해안 거점 양식어류 전용 가공단지 조성

경남도는 양식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 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우선 어류 양식 분야는 내만 중심의 노동 집약적 양식에서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스마트 양식 산업으로 재편한다.

경남의 강점인 조선해양플랜트 기업과 연계해 외해 양식 스마트 플랜트 모델 구축에 나선다. 수심 조절이 가능한 중층 침설식 외해가두리 시범사업도 도입한다.

경남도는 올해 국비 279억 원을 확보해 외해 참다랑어 양식 산업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어린 참치 종자를 안전하게 운반하는 자연산 종자 운반선 건조 등 외해 양식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주력 양식어종도 개편된다. 지난해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경남 고성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배후부지와 해상가두리 스마트 피시 팜을 추진한다. 인기가 많은 바리류와 새우류는 육상 주력 생산 품종으로, 연어류는 해상 주력 어종으로 육성한다.

특히 연어류는 국내에 대규모로 소비시장이 형성돼 있는 데다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어 경남에서 직접 양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입산 연어보다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내년 완공 예정인 고성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배후부지에서 사육한 2kg 정도의 연어를 기존 해상가두리에서 10월 말부터 다음 해 5월까지 4kg 정도로 성장시켜 출하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해상가두리 인력난 해소와 어업 경비 절감을 위해 스마트 피시 팜 10곳, 스마트 공동선별·이동시스템 4곳, 도서지역 양식장 사료 공동저장시설 1곳, 양식폐기물 처리시스템 27대를 지원한다. 

장기적으로 수중 로봇을 활용한 양식장 그물망 청소 시스템 도입을 검토한다.

또 만성적인 수급 불안을 줄이고자 300억 원 규모의 ‘남해안 거점 양식어류 전용 가공단지’ 조성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양식어류 전용 가공단지가 조성되면 횟감용 필렛, 선어 가공, 매운탕 재료, 고급어묵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수급 조절과 가격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패류 양식 분야는 지역별 특화품종 육성과 수출 주력 고부가가치 3배체 개체굴 양식으로 전환한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창원 홍합, 통영 굴, 거제 개조개, 고성 가비리, 남해 새꼬막, 하동 재첩 등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패류 특화 품종 육성에 5년간 165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전국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덩이굴(알굴) 소비 감소로 위축되고 있는 도내 최대 규모의 굴 양식산업 구조 개편을 위해 3배체 개체굴 산업에 집중 지원한다.

3배체 개체굴은 불임으로 생식소가 발달되지 않아 산란기인 여름철에도 난과 정자를 방출하지 않으므로 성장이 빠르고 연중 판매가 가능하며 부가가치가 높다. 또한 껍데기째 판매돼 굴 패각 처리 문제와 박신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경남도는 2030년까지 도내 굴양식의 30%(1000ha)를 3배체 개체굴로 전환하고 수출 주력 품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패류양식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패각 친환경처리비, 친환경 부표 공급,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 양식어장 고도화·자동화시설, 공동작업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는 이런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1억5000만 원을 들여 경남 양식산업 미래 비전 연구 용역을 추진 중이다.

경남도 김춘근 해양수산국장은 “노동 집약적 재래 양식방법을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양식산업으로 재편하면 경남 지역의 양식산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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