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수산물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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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수산물 시장 동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3.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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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통조림 즐기는 이탈리아인… 연간 15억 달러 소비

1인당 평균 참치통조림 소비량 연간 2.5kg 
10명 중 4명은 매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
MSC 등 인증 수산물 소비 늘어나는 추세

이탈리아 수산물 생산량은 2017년 약 35만 톤으로 세계 48위이며, 유럽연합(EU) 국가 중에서는 10위에 해당하는 수산물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주요 부류별 생산량 중 어류가 53.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다음으로 패류 및 연체동물(39.5%), 갑각류(6.4%), 해조류(0.3%) 등의 순이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주요 품목별 생산량 중 홍합이 18.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다음으로 청어류(17.9%), 조개류(14.1%), 연어류(10.6%), 기타 해면 어류(10.0%) 등의 순이다.

 

수입 중심의 수산물 교역 구조
이탈리아의 수산물 교역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80억 달러에 이르며, 수출은 약 9억 달러, 수입은 71억 달러로 수입 중심의 수산물 교역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전 세계 135여 개국을 대상으로 연간 9억 달러가량의 수산물을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독일(23.9%), 스페인(22.9%), 프랑스(5.3%) 등이다. 이탈리아의 주요 수출 품목은 다랑어, 멸치, 송어, 문어, 소금 등이다.
이탈리아는 한국으로 2018년 기준 187만 달러가량의 수산물을 수출했다. 최근 3년 평균 기준 이탈리아의 한국 대상 수출은 전체 수산물 수출액 대비 0.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연간 71억 달러가량의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다. 주요 수입 대상국으로는 스페인(20.9%), 네덜란드(6.2%), 덴마크(5.9%) 등이 있다. 주요 수입 품목은 다랑어, 오징어, 연어 등이며 상위 10개 품목이 전체 수입액의 68.8%를 차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한국으로부터 2018년 기준 3054만 달러가량의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다. 최근 3년 평균 기준 이탈리아의 한국 대상 수출은 전체 수산물 수출액 대비 0.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식료품점에서 수산물 구입
이탈리아 식품 유통구조는 생산업체와 수입업체에서 시작돼 직접 공급, 전문 유통업체, 조합인 중간 유통 과정을 거쳐 전통적 식료품점, 현대적 식료품점, 기타 식료품점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구조다.
이탈리아 소매 식료품점에는 전통적 식료품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들어 슈퍼마켓이나 현대적 소매 유통 채널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으나, 전통적 식료품점은 인근에서 수급한 농산품과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더 친근하게 방문할 수 있는 소매 유통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하이퍼마켓 및 슈퍼마켓에서는 협동조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도·소매 유통 부문의 협동조합이 높은 조직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협동조합 사업체가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협동조합 마켓은 저렴한 가격과 신선한 품질을 내세운 자체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어 고객들의 선호를 얻고 있다.


어류 중심의 수산물 시장
이탈리아 수산물 매출액은 연간 67억 달러 규모로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어류 매출액이 전체 수산물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어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에 연체동물 및 두족류, 갑각류 판매금액의 경우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이탈리아의 참치통조림 총 소비는 15억 달러이며, 이탈리아인들의 1인당 평균 참치통조림 소비량은 연간 2.5kg 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치 전문 매체인 Atuna.com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인들 중 약 50%가 참치통조림을 상위 5위 식품으로 꼽고 있다. 2017년 이탈리아인들 중 94%가 적어도 연간 1회의 참치통조림을 먹었으며, 이탈리아인들 중 43%는 매주 참치통조림을 섭취하고 있다.


외식을 선호하는 식문화
이탈리아 외식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003억 달러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의 가정 내 식품 소비 지출은 감소하고 있으며, 전체 식품 소비량의 36%는 외식을 통해 소비되고 있다(2017년 기준). 전체 이탈리아 소비자 중 77.3%가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주 4~5회 외식을 하는 사람이 1300만 명(25.7%), 평균적으로 주 2~3회 외식하는 사람이 970만 명(1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로컬 푸드 열풍
최근 이탈리아 소비자는 식품의 원산지, 안전성, 동물의 복지, 지역 생산자 지원 등을 중요한 이슈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유기농 제품과 로컬 제품에 대한 수요를 촉진시키고 있다.
유럽의 유기농 시장은 세계 유기농 시장의 50% 이상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4개국이 유럽 유기농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컨설팅 전문 업체인 닐슨(Nielsen)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유기농 식품 시장은 2012년 이후 매년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인들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전체 식품시장에서 유기농 식품의 점유율은 높아지고 있다. 
2018년 이탈리아 유기농 식품시장의 총 매출액은 14억9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5%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전체 식품시장 매출액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7년 이탈리아의 가정은 건강 및 건강식품에 평균적으로 연간 606달러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이탈리아의 가구는 평균 연간 22kg의 유기농 식품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2년 16kg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유기농 식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간편하게 구매하고 섭취할 수 있는 포장 제품의 인기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형 유통망에서 다양한 자체 개발(PB) 유기농 포장 제품을 개발해 유기농 식품은 비싼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편견을 깨고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유기농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소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과 배달 서비스 성장
이탈리아는 유럽의 다른 국가에 비해 온라인 서비스의 인프라가 부족해 온라인 시장 및 배달 서비스의 성장이 늦었으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유통과 배달 서비스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온라인 식품 시장 거래금액은 15억 유로이며, 전체 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구매 패턴 변화와 더불어 가족 규모의 축소, 1인 가구의 증가, 여성 인력의 사회참여 증가, 인구 고령화 등의 사회적 변화로 말미암아 온라인 유통 및 배달 서비스 시장이 향후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에 관심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소비자가 환경, 식품의 기원 및 복지와 같은 문제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제품에 대한 인증 제도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U에서 공인하는 인증 라벨에는 ‘Euro-leaf’, ‘MSC 에코라벨’ 등이 있다. 이탈리아 소비자들의 약 50%가 ‘MSC 에코라벨’을 알고 있다고 답했고, 이러한 제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따라 이탈리아 대형 냉동식품 회사인 핀도스(Findus Italy)는 해양협의회(MSC)와 협력 관계를 맸었으며, 핀도스의 제품은 ‘MSC 에코라벨’을 부착해 해당 제품이 책임감 있게 생산됐음을 홍보하고 있다.
라벨링으로 요구하는 사항에는 제품의 특징뿐만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기관 등에 의해 인증된 어획 정보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EU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라벨링 제작·활용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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