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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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3.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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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유산적 가치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 기본 조사(2006~2013)’를 근간으로 우리 연안에는 총 4874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해 면적을 기준으로 단위면적(1000㎢)당 출현하는 해양생물은 56종이 된다. 이는 바다의 생물다양성 수준에서는 세계 최고에 해당한다.

2010년 영해 및 배타적 경제수역(EEZ) 면적을 기준으로 조사된 국제 ‘해양생물 센서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역의 해양생물 종수는 1000㎢ 당 32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2위 중국(27종), 3위 남아프리카공화국(15종)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습지 기초조사(2008~2012)에 따르면 우리나라 갯벌의 해양생물 다양성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 갯벌에는 총 1141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크기가 1mm 이상인 대형 저서동물의 종수는 717종으로 갯벌 중 유일하게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와덴해 갯벌(168종)보다 4.3배나 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이와 관련한 경제적 평가를 실시한 결과, 갯벌의 단위면적(1㎢)당 연간 제공가치는 약 63억 원이며, 이를 전체 갯벌면적(2489.4㎢)에 적용하면 갯벌의 연간 총 경제적 가치는 약 1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위면적(1㎢)당 갯벌의 가치 63억 원 중 보전가치 20억3000만 원, 수산물 생산 기능 17억5000만 원, 수질 정화 기능 6억6000만 원, 여가 제공 기능 2억5000만 원, 서식지 제공 기능 13억6000만 원, 재해 방지 기능 2억8000만 원 등으로 평가됐다. 이를 모두 더해 연간 경제적 가치로 따진다면 16조 원에 이른다. 권역별 가치는 인천·경기 5조5155억 원, 충남 2조2676억 원, 전북 7439억 원, 전남 6조5532억 원이다.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에 의하면 연안습지의 생태적 가치는 1ha(0.01㎢)당 9900달러로 농경지의 가치인 92달러보다 100배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 갯벌의 가치 추정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갯벌의 연간 가치 평균치는 ha당 3919만 원이었다. 

수산물 생산가치가 1199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보존가치 1026만 원, 서식지 제공 가치 904만 원, 수질 정화 가치 444만 원, 여가 가치 174만 원, 재해 예방 가치 173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단위면적으로 재산정할 경우 ㎡당 3919원, ㎢당 39만1900만 원으로서 우리나라 갯벌 총 면적을 2550㎢로 적용해 갯벌 가치를 산정할 경우 연간 9조9934억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1. 생물다양성(생태적) 측면

바다에서 사는 생물은 생활 방식에 따라 운동 능력이 거의 없이 바닷물의 흐름에 따라 흐르는 부유생물, 스스로 헤엄을 치는 유영생물, 갯벌 등 바다의 바닥에 생활하는 저서생물이 있다. 저서생물의 경우도 부화해 생활사의 20~30%를 부유생물로 살아간다. 

저서식물로는 규조류·남조류 등 미세조류, 파래류·청각류·염주말류 등 녹조류, 미역류·다시마류·감태류 등 갈조류, 김류·우뭇가사리류 등 홍조류 등의 해조류가 있고, 거머리말류 등 해산 현화식물로 구분한다. 저서동물은 크기에 따라 불가사리류·갯가지류 등 초대형 저서동물, 저서성 요각류·선충류 등 중형 저서동물, 부착 규조류·원생동물 등 소형 저서동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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