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타격받은 수산물 소비 되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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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타격받은 수산물 소비 되살립시다”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3.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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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해수부 전복·멍게 소비 확대에 힘 모아
신세계백화점 갈치·새조개 등 최대 30% 할인

 

정부와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길이 막힌 어업인을 위해 다양한 판촉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1번가는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지난달 28일부터 ‘건강밥상 신선수산물 기획전’을 통해 제철임에도 코로나19로 판매가 부진한 수산물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11번가가 선보인 수산물은 경남 통영 멍게와 전남 완도 전복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손질된 ‘깐 멍게(400g)와 초장(40g) 세트’를 26% 할인한 8900원에 판매한다. 바로 비벼 먹을 수 있는 ‘쓱쓱 비빔 멍게(200g)’는 37% 할인한 8500원, 살아 있는 전복을 그대로 산소포장한 ‘완도 꼬마 전복(400g)’은 21% 저렴한 8600원에 선보인다.

임현동 11번가 마트담당은 “고객들이 신선한 수산물을 가정에서도 편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수부와 함께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코로나19로 제철 양식 수산물의 판매가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계의 고충을 덜어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갈치, 참조기, 전복, 새조개 등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수산물을 한 데 모아 특별한 가격에 판매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중국 등 주요 해외 수출국 내 한국산 수산물 수요가 얼어붙었고, 통관·물류 절차가 차질을 빚으면서 수출량이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지난달 27일 해양수산부가 발표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2월 11일까지 6주간 해외로 수출한 국산 수산물의 거래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3.8% 감소했다.

품목별로 전복은 20%, 갈치와 참조기는 30%가량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 그만큼 산지 가격도 하락 중이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수입량이 급감하면서 제주산 대갈치의 경우 전년보다 약 25%, 참조기는 20% 이상 산지 가격이 급락했다.

고급 어패류로 분류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국내산 전복과 새조개는 한일관계 긴장감 지속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량이 줄면서 산지 가격이 최대 20% 이상 떨어졌다.

국내 소비심리지수도 지난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비슷한 감소 추세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의 수산 카테고리 실적은 전년 대비 37.4% 역신장했다. 확진자 증가 추이가 급상승한 2월 마지막 주부터 지난 1월엔 38.8%까지 하락했다.

이에 신세계는 전 점 수산코너에서 제주 서귀포와 성산포, 전남 완도 등의 우수한 국산 수산물을 최대 30%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의 고충을 덜고자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우수한 상품의 판로 확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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