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중국 어선 다 어디로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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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중국 어선 다 어디로 갔지?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0.03.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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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발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코로나19의 위력에 눌려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으로 중국에서는 7만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우리나라도 지난달 27일 기준 1700여 명이 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불안감과 경제적 타격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역에 불법으로 조업을 일삼던 중국 어선이 자취를 감췄다는 보도에 눈길이 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 2월까지 불법조업 중국 어선 단속과 검거 등 실적은 14건, 2월 한 달 동안에는 0건으로 기록됐다.

군산해양경찰서도 “서해 EEZ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 예년 같으면 중국 어선 수백 척이 불법조업을 하고 있었을 텐데 지금은 우리 경비함정만 보일 뿐 중국 어선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도 마찬가지다. 2월 백령, 대청, 연평도 등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출몰한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4척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하루 평균 11척의 중국 어선이 NLL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같이 우리 영해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 어선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어업인들이 그렇게 목 터지게 외쳤지만 끄떡도 하지 않던 중국이 원치않는 코로나19로 이를 해결한 모양새다.

이런 상황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제 의지만 있다면 우리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어떤 자세와 대책으로 임해야 할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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