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이커머스 주문 폭주
상태바
‘코로나19’ 영향 이커머스 주문 폭주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3.02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매 가능 물량 초과로 조기 마감하거나 중단
확진자 급격히 늘어난 시점부터 접속량 급증
장기 보관 가능한 식품 판매 증가율 두드러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커머스(컴퓨터나 휴대폰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와 쿠팡, 오아시스 등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는 판매 가능한 물량이 초과돼 주문 접수를 조기에 마감하거나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문량이 갑작스럽게 증가해 주문과 배송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라며 “재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용객들에게 문자로 공지했다.

마켓컬리는 새벽배송을 통해 수산물, 채소 등 신선식품을 비롯한 공산품 등을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이전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밤 11~12시 사이에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의 경우 1월 이후 주문량이 10~30% 증가한 데 이어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7일 이후 주문량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마켓의 하루 배송 건수는 지난달 23일 기준 1만4000건으로,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 6000건의 두 배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 이곳 또한 공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벽·택배·주간배송이 마감됐다고 알리고 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경우 생필품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배송 지연 사례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쿠팡의 하루 배송 물량은 평균 200만 개 초반이었으나,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하루 주문량이 300만 개를 육박하는 수준으로 폭증했다.

이마트 계열인 쓱닷컴의 경우엔 지난 1월 28일 이후 주문 마감률이 전국적으로 평균 93%선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쓱배송 마감률이 전국 평균 80%선임을 감안하면 거의 20%가 더 늘어난 셈이다. 특히 대구와 경북 일부 도시는 지난달 19일부터 주문이 폭증하기 시작해 23일 기준으로 28일까지 지정 가능한 시간대별 예약배송이 모두 마감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품들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즉석밥 242%, 생수 185%, 라면 42%, 냉장·냉동식품 108%, 통조림 183%, 손 소독제 9771%, 화장지 67%, 세탁세제 56%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