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다시마 재고 계속 쌓이는데… 수출로 활로 모색
상태바
건다시마 재고 계속 쌓이는데… 수출로 활로 모색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0.02.24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도금일수협 1월 누적 재고량 2283톤 105억 원 달해
수협, ‘다시마 산업화의 길’ 세미나 열어 대응책 논의

 

건다시마의 재고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다시마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러시아, 일본 등 해외로 수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수협 10층 회의실에서 ‘다시마, 산업화의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홍진근 수협중앙회 대표이사, 중앙회 관련부서 부서장들과 서광재 완도금일수협 조합장 및 양식어업인 등이 참석했다. 또 다시마 제품개발 회사인 동선무역 김학영 대표와 이석준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도 참석해 다시마 산업화에 대한 수협중앙회의 협조를 구했다.

이날 이창수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다시마 양식업 개황’이란 주제발표에서 완도금일수협 건다시마의 1월 누적 재고량은 2283톤(105억 원)에 달해 다시마 양식어업인과 조합의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소비처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시마가 전복의 먹이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용 분야도 많고 상품도 많이 개발돼 있지만 히트상품이 없어 다시마 소비가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복 등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품종을 양식하지 않는 일본, 중국은 식용 위주로 다시마를 생산하고 있고 러시아도 최근 들어 다시마를 자가소비용으로 채취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생산은 하고 있지 않아 수출이 다시마 산업을 부흥시킬 수 있는 요인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일본은 수입쿼터(IQ)정책으로 수출문이 좁고, 중국은 자국 내 생산만으로도 충분하고 러시아는 수요는 크지만 현재 러시아의 니즈에 맞춰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다시마 가공기술을 개발한다면 다시마 재고가 쌓이는 지금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단기적으로 파트너 선정을 포함한 수출 기반을 조성해 수출을 시작하고 중·장기적으로 다시마 내수 진작을 위한 문화콘텐츠 및 상품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학영 동선무역 대표는 “일본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40브릭스 다시마 저온 침전 농축제품과 러시아에서 원하는 식감의 샐러드 제품의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며 “상용화를 위한 생산과 판매망 확보에 수협중앙회와 함께해 다시마 수출 판로 개척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석준 가톨릭관동대 교수도 “다시마의 해양의학 자원 실용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수협중앙회가 나서 다시마 산업화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광재 완도금일수협 조합장은 “오는 5월부터 다시마 생산시기가 다가오는데 올해 다시마를 생산하지 않더라도 현재 재고량을 소비할 수 없는 상태”라며 “다시마 소비 확대를 위한 산업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