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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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2.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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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람사르습지
람사르협약은 세계적인 습지자원 보전과 이용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추진하는 정부 간 협약이다. 자연생태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을 가지고 있거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필요한 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해 국제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전남 신안 증도갯벌 31.3㎢ 면적이 2011년 9월 1일 람사르습지로 추가 등록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무안 갯벌, 순천만 보성 갯벌, 서천 갯벌, 고창 부안 갯벌에 이어 5개의 갯벌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게 됐다.
증도 갯벌은 주변 환경이 깨끗하며 갯지렁이, 조개, 고둥 등 풍부한 저서생물이 살고 있고, 국제적 취약종인 노랑부리백로, 가창오리, 알락꼬리마도요가 출현하고 있다. 증도 갯벌 주변 염전에는 퉁퉁마디와 칠면초 등 염생식물이 많이 자라며 우전리해수욕장 주변 사구에는 통보리사초, 순비기나무 등 사구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증도 갯벌은 짱뚱어의 주요 서식지로 짱뚱어 전통 낚시어법이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갯벌과 염전의 생태자원과 지역 문화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어 생태여행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3. 전통어법 관련 및 지식 측면
1) 등록문화재

등록문화재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근·현대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2001년 문화재청이 도입한 제도이다. 등록문화재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로 근대 이래의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한다. 지정문화재는 국가에서 원형을 보존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등록문화재는 소유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문화재를 보존·활용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신안 비금면 대동염전과 증도면 태평염전, 소금창고 등은 2007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비금도 대동염전은 1948년 비금도 450가구 주민들이 만든 염전으로 경기·인천지역을 제외하고 설립 당시 최대 규모(100만㎢)였다. 특히 ‘천일염전 기술자 양성소’를 세워 많은 염전 기술자를 배출해 서남해 지역 염전의 확대와 기술 발달에 기여를 했던 염전이다.
태평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염전(140만 평)으로 1953년 6·25전쟁 휴전 후 남쪽으로 내려온 실향민들을 구제하고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했다. 67개의 염전판에서 하루 17만1000kg(30kg 5700개), 연간 약 1만6000톤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소금밭과 저수지와 염생식물원, 그리고 60여 개의 소금창고가 연출하는 이국적인 염전 경관으로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7년 태평염전(등록문화재 361호)과 소금창고(등록문화재 362호)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특히 천일염을 보관하기 위해 1953년 돌로 지은 소금창고는 소금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2) 생산 기술
천일염전은 저수지와 증발지 높이의 차이에 따라 고지식(高地式)과 저지식(低地式)으로 나뉜다. 또 증발지 각 단에 담긴 바닷물의 흐름에 따라서는 유하식(流下式)과 급상식(汲上式)으로 나뉜다. 고지식 염전은 저수지의 높이가 증발지의 가장 높은 부분보다 낮아 바닷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지 못해서 저수지의 바닷물을 수차나 펌프 같은 기계의 동력으로 퍼 올려 증발지로 보내는 염전이다. 고지식 염전의 좋은 점은 저수지 면적을 줄이는 대신 그만큼 염전 면적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고, 나쁜 점은 동력이 없으면 물을 퍼 올릴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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