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와 세계 수산물 시장 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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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와 세계 수산물 시장 변화 전망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2.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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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랍스터 가격 20%가량 하락하고
칠레는 대중국 수출 모두 중단한 상황
소비 정체 예상… 수출국 다변화 필요

코로나19 여파로 수산물 시장에도 ‘빨간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 수산물 교역 시장이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외시장분석센터 자료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산물 시장 영향과 대응방안을 알아본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예고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좁게는 중국, 넓게는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예고되고 있다.
중국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2003년 사스 이슈보다 더 큰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2020년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보다 1~2%포인트가량 하향해서 예측하고 있다. 수산물 시장도 마찬가지다. 중국 수산물 교역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대중국 수출국에 여파 미쳐
최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으로 랍스터를 수출하는 호주와 패류를 수출하는 캐나다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급 수산물로 인식되는 랍스터의 경우 주로 모임이나 행사에서 소비가 많이 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행사가 모두 취소되고 고급 레스토랑을 찾는 소비자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말미암아 호주산 랍스터 가격은 기존에 kg당 130~140달러에 거래됐으나 최근엔 20%가량 하락한 1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호주는 새로운 대안 시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어와 새우 산업도 마찬가지다. 칠레는 중국으로 수출하던 모든 연어 수출을 중단했고, 노르웨이는 수출을 중단하진 않았지만 중국 내 소비량이 줄면서 소비시장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새우 수출 국가인 에콰도르와 인도 역시 새우 수출 시장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중국으로부터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는 국가 역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현재 중국으로부터 수산물 수입을 거부한 상황이다.


수산물 소비시장 정체될 듯
수산물 소비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던 중국은 이번 질병 발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시장 성장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인 식품의 소비 행태는 국가의 경제 상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2002~2003년 사스 발생 당시 중국의 수산물 소비 및 수입 수요는 정체를 보였으며, 이후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단 해당 시기에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산물 수출은 오히려 증가한 부분이 특징적이라 볼 수 있다.
전염병 발생으로 빚어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중국 소비시장 성장의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수출국 다변화 등의 노력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동시에 지난 사스 사례와 같이 소비 심리 상태가 공포 단계까지 이르지 않는다면 대체 수요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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