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생산해 지역에서 소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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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생산해 지역에서 소비하자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2.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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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산업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소비 확대이다. 최근 경남도가 이러한 맥락에서 먹거리 기본 조례를 마련해 6일부터 시행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조례의 핵심은 바로 경남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수산물을 지역 내에서 유통·소비될 수 있도록 만들어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도민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농축수산업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시민사회의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먹거리 기본권 보장에 노력하는 단체와 개인에게 필요 경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만들어 안정적 수급에 대응할 생산자조직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계획이 어떻게 추진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직접 소비한다는 전략은 수산물 소비의 새로운 패턴을 만들 수 있어 기대된다.

이미 일본에서는 ‘지산지소(地産地消)’라고 해 이러한 방식으로 지역 내 생산·소비 전략이 폭넓게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학교급식의 경우 지역 농수산물 운송 차량에 대한 경비를 보조하고 물류시스템 구축에까지 나서는 등 지역산의 원활한 공급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한 전문가가 국내 양식업계의 생존 전략으로 일본에서 시도되고 있는 지산지소 운동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도 조언한 바 있다. 특히 조피볼락 산지인 경남 통영에 이를 접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수산업계는 생산이 아닌 소비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문제를 지역마다 특성을 살려 직접 소비를 활성화시켜나가는 방식으로 풀고 이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로컬푸드 및 친환경과도 맞물리면서 가장 이상적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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