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성숙 수협 구리공판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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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성숙 수협 구리공판장장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2.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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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장 영업력 확대에 집중하겠다”

수협중앙회 창립 이래 최초로 여성 공판장장 탄생
2002년 입사해 경제사업 부문서 탄탄한 경력 쌓아
직출하 및 활어부류 취급 확대로 법인 역할 강화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를 책임감 있게 이어가는 동시에 시장 내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싶다. 업무와 관련된 모든 이들과 조화롭게 융화하되, 소신은 지키도록 하겠다.”

수협중앙회가 창립한 1962년 이래 최초로 첫 여성 공판장장이 탄생했다. 주성숙 구리공판장장이 그 주인공. 수협중앙회가 실시한 2020년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주 장장은 1급으로 승진하며 올 1월부터 구리공판장 운영을 맡게 됐다. 

2002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그는 유통사업부, 판매사업부, 자재사업부 등 경제사업 부문에서 탄탄한 경력을 다지며 이 자리까지 올랐다.

주 장장은 구리공판장에서 약 5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기에 시장 종사자와의 소통은 물론 실무를 총괄하는 데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중도매인이나 구리농수산물공사 관계자 등 업무와 연관돼 있는 이들 역시 주 장장의 업무 처리 능력과 곧은 성품을 잘 알기에 함께 협업하기에 좋은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도매시장 내 법인의 역할이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점차 위축되면서 주 장장이 헤쳐나가야 할 일은 산적해 있다. 현재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내에선 상장예외품목 취급 중도매인 쿼터제 폐지와 시장도매인제 도입 등이 거론되고 있어 도매시장법인 영업력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구리공판장은 올해 내실 있는 정가수의매매 운영과 동시에 직출하 물량 확대를 통한 수집 능력 강화에 나선다. 

주 장장은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공판장 내에서도 선어부류가 취약한 상황”이라며 “올해부터 선어부류 대표 품목을 선정해 직출하 비중을 점차 늘리고, 우량 출하주 발굴을 위해 산지 출장도 열심히 다닐 계획”이라고 전했다. 

활어부류 취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구리농수산물공사가 수산부류 활성화 계획으로 수산본동 내에 복합판매시설을 유치해 활어를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만큼 구리공판장도 이에 발맞춰 올 하반기부터 광어, 볼락, 참돔 실질경매에 나선다. 

주 장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평균 80억 원대에 머무르던 활어부류 거래금액이 107억 원에 달한 만큼 하반기부터 실질경매도 해볼 계획”이라며 “출하자와 중도매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공판장은 지난해 575억 원의 사업실적을 달성하며 2009년 이래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구리공판장은 지난 7일 열린 공판장 발전협의회에서 ‘성장탑’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주 장장은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지난해 여세를 몰아 올해 목표로 설정한 616억 원의 거래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 직원들과 한마음으로 뛰겠다”면서 “지금까지 선배들에게 배운 지식과 스스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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