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어구실명제 지도·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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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어구실명제 지도·단속 강화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2.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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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구 남용과 폐어구 투기 예방 위해
부표에 어선 명칭·번호 등 표기해야

인천시는 어업인들의 어구 과다 사용과 폐어구 투기를 막아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어구 실명제’ 지도·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어구 실명제란 자망, 통발, 안강망 어선이 어구를 바다에 설치할 때 어구가 설치된 곳에 위치를 표시하는 부표나 깃대를 설치하는 것이다. 부표에는 허가 어선의 명칭과 어선번호, 사용어구 등의 정보를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어업인들이 잘 지키지 않는 데다가 파도가 센 경우 부표를 알아보기 힘들어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인천시는 일부 어업인들이 어구를 남용하고 폐어구를 마구 바다에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어구 실명제를 시행해 실명제 지도·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올해 해양쓰레기 처리와 해양생태계 보전사업 등 해양환경 관리에 지난해 101억 원 대비 122억 원으로 예산을 늘리고 관련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해양쓰레기의 효율적 수거와 처리를 위해 85억 원을 투입하고, 바닷가에 흩어져 있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정화사업을 비롯해 하천 하구 쓰레기 정화사업,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사업 등을 벌이기로 했다.

하천 하구의 부유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천 하구 인근에 차단막도 설치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의 해양환경정보포털을 보면 인천의 해양 쓰레기 수거량은 2018년 기준 3500톤 수준으로, 매년 3000톤 이상의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다.

조사 해안가 4곳 중 가장 많은 쓰레기가 수거된 강화 여차리 갯벌에서는 2018년 플라스틱 212kg, 금속 54kg, 고무 42kg, 유리 21kg 순으로 나왔다.

전체 해안에서는 플라스틱류가 가장 많이 걷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령 사곶해안의 경우 해양쓰레기 중 외국에서 온 쓰레기가 74kg로, 무게 기준 63%의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이러한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쓰레기 수거 대상 유·무인도를 선정해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해양쓰레기 저감정책과 더불어 해수청과 군부대, 어촌어항공단 합동으로 침적 쓰레기를 집중적으로 수거하고, 시민·민간단체, 공공기관과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한 활동도 펴기로 했다.

인천시는 또한 인천 앞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생태계를 조사하고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중·장기 방안을 담은 10개년 계획도 새로 수립하기로 했다.

백령도에 주로 서식하는 점박이 물범을 위한 인식 증진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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