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된 훈연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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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된 훈연멸치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0.02.03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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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 ‘맛남의 광장’ 프로그램에서 백종원(기업인, 요리연구가)의 훈연멸치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백종원은 ‘맛남의 광장’ 촬영차 전남 여수의 한 멸치 공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주승호 전남멸치권현망협회장은 “멸치 생산량이 적어지고 소비도 줄었다. 가격도 10년 전과 같다”며 “대멸치는 국물용 외에 다른 용도가 없다. 멸치는 크면 가격이 떨어지고  건조와 보관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멸치의 기름기에 따라 건조되는 정도가 제각각이고 반건조시키면 금방 곰팡이가 피고 또 여름철엔 습기로 보관의 어려움도 있다는 것.

이에 백종원은 멸치를 오래 보관하기 위한 방법으로 훈연을 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또 가락국수나 메밀국수 육수를 낼 때 사용하는 일본산 가다랑어포 대신 국산 훈연멸치를 활용하자고 했다.

멸치는 자숙해 말려 파는 것이 관행이어서 훈연 가공방법은 다소 생소한 부분이었다. 

백종원은 직접 훈연기까지 구입해 훈연멸치 연구개발에 나섰고 훈연멸치로 육수를 내는 데 성공했다. 일본산 가다랑어포를 대체할 수 있는 육수 재료를 개발해냄으로써 프로그램 취지의 의미를 더했다.

백종원은 “외국에서도 가다랑어포를 많이 쓴다. 우리나라 멸치를 잘 생산해서 상용화된다면 수출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훈연멸치에 대해 설명했다. 

방송 이후 훈연멸치가 이마트몰에서 판매됐는데 품절이 될 정도로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뜨거운 반응이다.

이를 보며 수산업도 트렌드 변화에 따라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산물은 갈수록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수산물을 기존의 방식대로 팔다 보니 변화된 소비자의 입맛을 따라가지 못한 당연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주변환경을 보더라도 간편하면서도 입맛을 당기는 수천, 수만 가지의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은가.

수산물 소비를 늘리려면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한다. 기존의 방법과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소비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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