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양식 수산물 품목별 수급 동향과 전망
상태바
□ 2020년 양식 수산물 품목별 수급 동향과 전망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2.03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시장 확대로 전복 수출 늘고
송어 입식량 줄어 산지가격 상승

 

 

활전복 산지가격  연중 안정적일 듯
2019년에는 전복 해상가두리 시설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출하량은 7년 만에 증가세가 꺾이며 2만 톤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도와 같은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도 없었고, 양성물량 적체도 어느 정도 해소돼 생산자들의 출하 조절이 일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산지 출하 감소의 영향으로 2019년 연평균 활전복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월별 가격 움직임을 살펴보면, 설 명절 직후 2월에 가격이 한 차례 급락하기는 했지만,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인 봄철과 출하 비수기인 가을철 산지가격 격차가 크지 않은 등 대체로 연중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활전복 수출은 전년 대비 적었는데, 이는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국내 가격이 유지됨에 따라 대(對)중국 수출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출단가가 높은 일본, 베트남 등으로의 활전복 수출은 꾸준히 늘어 수출금액 면에서는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20년 전복 출하량은 2019년보다 3% 증가한 1만8710톤으로 전망된다. 이는 출하가능물량이 작년보다 많아 출하 여건이 좋은 상황에서, 수출 수요 증가 등으로 산지 출하작업이 전년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활전복 산지가격은(kg당 10마리 기준) 출하 증가가 예상되나, 그 폭이 크지 않고 수요 또한 뒷받침될 것으로 보여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그리고 2019년과 마찬가지로 활전복 산지가격은 예년에 비해 등락 폭이 크지 않은 연중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전복 수출량은 2019년에 비해 많은 2500여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산지가격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돼 대중국 활전복 수출 재개는 불투명한 상황이나, 전년도에 성장한 베트남, 대만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공급 감소로 홍합 산지가격 상승 예상
2019년 홍합 생산량은 2018년에 비해 약 9% 적은 5만9037톤으로 추정됐다. 3월과 10~12월 등 겨울철 주요 생산시기의 종합 생산량이 전년보다 적었다.
2019년 홍합 산지가격은 kg당 평균 366원으로 2018년 대비 16.8%, 3년 평균인 478원에 비해서도 23.5% 낮았다. 전년에 이어 국내산 공급이 늘면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2019년 홍합 수출량은 710톤으로, 2018년에 비해 33.3% 줄었고, 예년에 비해서도 50.9%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9년 홍합 수입량은 국내산 공급이 줄면서 2018년에 비해 5.1% 많은 2만1380톤이었으며, 이는 최근 5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2020년 홍합 생산량은 신규 시설 시기가 늦어져 성장이 지체됐고, 양성 상태도 부진하므로 2019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홍합 산지가격은 공급이 감소하면서 2019년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홍합 수출량은 국내산 생산 감소에 따른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19년보다 적을 전망이다. 이에 반해 수입량은 가격이 낮은 중국산 자숙 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늘면서 2019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어 생산량 1.3% 적은 3050톤 예상
2019년 송어 생산량은 3095톤으로 전년 대비 2.0% 적었으나, 예년(최근 5년 평균)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2019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적은 이유는 주 입식시기(2018년 11월~2019년 10월)의 입식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줄었을 뿐만 아니라 폐사 또한 많았기 때문이다.
2019년 송어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7.0% 낮은 kg당 8522원이었으며, 월별 산지가격 추세도 예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입식량은 전년과 비슷했고 폐사가 10%가량 많아 양성물량이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2세어가 많아 유어낚시용 출하가 늘어 가격은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2019년 송어 입식량은 전년보다 1.9% 적은 703만 마리였으며, 이 양은 예년에 비해서도 1.4% 적었다. 입식량이 다소 감소해 2020년 송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 적은 3050톤으로 전망된다.
2020년 송어 산지가격은 출하가능 양성물량이 적어 2019년 대비 3.3% 높은 kg당 8800원으로 예측된다. 특히 식용 송어 산지가격의 절반 정도 낮은 가격에 유어 낚시용으로 출하되던 2세어가 상품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2배체가 아닌 3배체로 대부분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폐업 및 양식어종 전환 등으로 송어 입식량이 점차 줄고 있어 2020년에는 산지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지나친 산지가격 상승은 횟집 등 판매처의 경영 악화에 따른 폐업을 발생시키며, 이는 다시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따라서 가격 안정화를 위한 업계의 자구 노력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뱀장어 생산량 지난해보다 감소
2019년 뱀장어 생산량은 전년보다 6.2% 증가한 1만3439톤이었다. 2019년산 실뱀장어 입식 부진으로 산지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으나 생산자단체의 가격 안정화 노력으로 연중 산지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소비도 전년에 비해서는 소폭 회복되며 출하량이 증가했다.
2019년 뱀장어 평균 산지가격(kg당 3마리)은 kg당 3만2683원으로,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낮았으나 하반기에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월별 산지가격의 변동 폭은 전년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았다.
2019년 뱀장어 평균 도매가격(kg당 3마리)은 전년과 비슷한 kg당 3만8817원으로 산지가격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으며, 연초 낮은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성수기인 8월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
뱀장어 수입량은 전년 대비 19.9% 감소한 4158톤이었으나, 5년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40% 이상 많았다. 세부적으로 활뱀장어 수입량은 연초 국내산 가격이 낮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기타(신선, 냉동, 가공) 뱀장어 수입량도 13.7% 감소했다.
2019년산 극동산 뱀장어 입식량(2018년 11월~2019년 10월)은 3455kg으로, 2019년산 실뱀장어 채포 부진과 검역증 관련 규정으로 말미암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3% 적었다.
2020년 뱀장어 생산량은 2019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9년산 극동산 입식량이 전년보다 30.3% 감소한 반면 2019년 출하는 6.2% 증가해 2020년으로 이월되는 양성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0년 뱀장어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도한 가격 상승으로 소비 부진이 지속될 것을 우려한 생산자단체의 가격 안정화 노력에 의해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뱀장어 수입량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활뱀장어의 경우 국내산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기타제품 수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멍게 수입량 당분간 높은 수준 지속
2019년에는 전년에 발생한 고수온 피해 여파가 지속되며 경남과 강원의 멍게 생산이 전년도나 평년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연간 생산량은 2만4183톤으로 작황이 좋았던 전년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했다.
초기시설량도 작년이나 평년에 비해 적어 경남지역에서는 평년에 비해 약 1개월 일찍 어기가 종료됐다. 그뿐만 아니라 강원지역에서는 성장과 비만도 부진이 심각해 출하가 중단되거나 미뤄지기도 했다.
생산 부진이 지속되자 산지가격은 크게 상승했는데, 2019년산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4월 이후부터 전년 대비 적게는 58%에서 크게는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이 지속됐다.
이는 수입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예년에 비해 수입시기가 약 1개월가량 빠르게 시작됐다. 평년의 경우 9~10월부터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2019년에는 이러한 상승세가 8월부터 나타났다. 
수입량 또한 많았으며 2020년 초까지는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례적인 수준의 생산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성 중이던 1년산 멍게의 대량폐사나 질병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020년 초기시설량은 평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이 부진해 전체 생산량은 평년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산지가격은 현재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수입량 또한 2019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