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0년째 제자리인 수협 임원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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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0년째 제자리인 수협 임원 보수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0.01.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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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0년째 동결된 수협 임원들의 연봉을 임원답게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협 임직원들의 보수는 같은 협동조합인 농협이나 다른 금융기관보다 낮기 때문이다.

수협 임원들의 보수는 대표이사, 감사위원장 등은 1억6800만 원으로 알려져 있다. 또 상무, 상임이사는 1억2000만 원이다. 이는 다른 금융기관장 평균 연봉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규모는 다르지만 협동조합으로 비교되는 농협의 경우 중앙회장, 대표이사, 감사위원장, 상임이사의 보수도 수협보다 월등하고 성과급까지 합하면 차이는 더 크다.

수협 임원의 보수를 그동안 인상하지 못한 것은 공적자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정감사에서도 늘 언급됐듯 공적자금을 받으면서 임직원들이 고액의 연봉 잔치를 벌이면 되겠느냐는 지적이 늘 따라다니기에 임원의 보수는 2002년부터 제자리다.

별급 부장급이나 임원이나 연봉 차이가 없다 보니 임원을 하지 않으려는 현상이 나오고 있는 게 수협이다. 

“임원과 별급 부장급이나 보수는 별 차이가 나지 않는데 굳이 임원 자리에 올라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직원들의 푸념이다.

연임을 하면 다행이지만 연임을 하지 못하면 손해이기에 정년이 많이 남은 직원들은 임원이 되기를 꺼리는 기현상이 생기게 된 것이다. 희망퇴직을 하는 게 스트레스도 덜 받고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라는 것이다. 

싼 임금으로 일을 하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급여로 더 큰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수협으로는 이득이지 않을까. 

조직에서 임원이라는 직함이 직원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고 그 자리까지 오르고 싶어 하는 자리가 돼야 하는 게 상식적인 조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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