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수산물도매시장 역할 갈수록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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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수산물도매시장 역할 갈수록 ‘위축’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1.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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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가락시장 등 빅3 도매시장 제외하곤
지방 수산물도매시장 반입물량 해마다 감소
연간 거래물량 1만 톤도 안 되는 곳이 태반
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거래실적 집계 결과

지방 수산물도매시장 역할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빅3 수산물도매시장인 서울 노량진수산시장과 가락시장, 경기 구리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 수산물도매시장은 반입물량 감소세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전국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집계한 전국수산물도매시장 거래실적에 따르면 전국 17개 도매시장법인이 거래한 물량과 금액은 18만3074톤, 8851억1300만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5%,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물량의 경우 노량진수산이 5만8534톤, 강동수산이 3만6724톤, 서울건해가 1만6366톤, 강북수산이 1만4953톤으로 회원사 전체 거래물량의 약 70%에 이르러 지방 수산물도매시장 역할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금액 역시 노량진수산이 3220억1800만 원, 강동수산이 1597억3200만 원, 서울건해가 1427억 원, 강북수산이 548억6700만 원으로 전체 회원사 거래금액의 79%를 점유하고 있다.

반면에 부산감천항을 제외하곤 지방 수산물도매시장의 거래물량은 1만 톤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안양평촌수산이 지난해 6426톤(332억7500만 원)을 거래해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으며, 그다음으로 신포항수산 5268톤(105억3600만 원), 한밭수산 4453톤(264억6200만 원), 안산수산 3124톤(139억34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감천항은 지방 수산물도매시장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거래물량 2만7204톤, 거래금액 672억63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이 줄면서 전국 대부분 수산물도매시장의 반입 물량이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며 “특히 지방 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물량 수급뿐 아니라 지역 내 유통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고, 전통시장 상거래 붕괴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지방 수산물도매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도매시장에 원어를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영도매시장 브랜드를 단체급식에 제공하는 등 제도적 지원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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