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수산물 소비·유통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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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수산물 소비·유통 현황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1.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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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어패류 소비량 계속 줄고, 종류도 다변화

2001년 기점으로 1인당 연간 소비량 줄고
연어·참치·방어 소비량은 증가하는 추세
반찬류는 어패류 선호 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산물 소비량 지속적으로 감소
일본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2001년을 기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식용 어패류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01년의 40.2kg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6년도에는 2015년보다 1.1kg 적은 24.6kg을 기록했는데 이는 1955년대 후반과 비슷한 수준으로 앞으로도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본에서는 1인당 단백질 소비 자체도 소폭 감소하는 경향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고령화 진행과 다이어트 지향 등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고려된다. 반면에 육류의 경우에는 2010년 어패류 소비량을 추월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상승세에 있으며, 2016년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32.7kg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건강·영양 조사에 따라 연령 및 계층별 수산물 섭취량을 살펴보면 젊은 층에서의 섭취가 적고, 특히 40대 이하의 세대에서 섭취량은 50대 이상의 세대에 비해 현저히 적다.
그러나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 들어서 50~60대 섭취량까지도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50~60대의 섭취량이 아직 절대량에서는 40대 이하보다 많은 편이지만 감소의 폭을 보면 오히려 50~60대에서 그 폭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식용 어패류 자급률 줄어
일본의 식용 어패류의 자급량 감소는 국내 생산량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100%를 초과하던 자급률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00년대 들어서 미약하게 증가한 이후 최근에는 보합세에 가깝다.
같은 기간 국내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자급률의 변동은 비대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급률은 국내 소비요구량(수요량)에서 차지하는 국내 생산량의 비율과 같기 때문에 국내 생산량이 감소해도 국내 소비요구량이 그보다 더 많이 감소할 경우에는 결국 그 비율이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자급률의 증감을 살펴볼 때에는 그 수치뿐만 아니라 산정의 근거가 되고 있는 국내 생산량과 국내 소비요구량을 동시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되는 신선 어패류 종류도 변화
최근 일본의 1인당 신선 어패류 소비량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신선 어패류의 종류도 다변화되고 있다.
1989년에는 오징어가 전체 12.2%로 1위, 그리고 새우와 참치의 순서로 소비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연어가 10.1%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고, 그다음으로는 참치와 방어가 각각 7.5%와 7.4%를 차지하고 있다
연어와 참치, 방어는 토막의 상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신선 어패류 중에서도 구입량이 상위에 위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참치의 경우에는 양식산의 유통이 늘어나면서 향후 그 비율이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어는 양식기술의 안정화, 공급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오징어의 경우에는 2017년을 기준으로 비중이 전체의 4.9%에 불과해 5위에 그치면서 주요 어종 중에서 가장 큰 폭의 비율 하락을 보이고 있다.


수산물 소비 형태 차이 보여
도시별 1인당 연간 선어 구매량에서 도호쿠 지방의 아오모리시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은 선어에 대한 소비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지역별 선어 소비량으로 수산물 소비에 대한 차이와 행태의 차이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도·도·부·현의 소재지인 도시별 1인당 연간 선어 구매량은 도호쿠 지방의 아오모리시가 1인당 연간 1만963kg의 선어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연어, 참치, 방어 3개 어종의 비율은 23.7%로 다른 도시에 비해서 비교적 낮은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아오모리시 다음으로는 아키타시, 나가사키시, 니가타시, 돗토리시 순으로 구매량이 많았으며, 이와 같은 구매량 상위 5개 도시의 평균구매량은 1만149kg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구매량 상위 5개 도시에서 차지하는 3개 어종의 평균비율은 21.9%로, 구매량이 많은 도시의 경우 3개 어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구매량이 많을 경우 연어, 참치, 방어 등의 대중어종 이외에도 다양한 선어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전국에서 선어 구매량이 가장 적은 도시는 규슈지방의 나하시(오키나와 소재), 그다음으로는 야마시타시, 고후시, 기후시, 시즈오카시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구매량 하위 5개 도시의 평균 구매량은 5911kg으로 구매량 상위 5개 도시의 평균에 대비하면 약 58% 수준이었다.
그러나 구매량 하위 5개 도시에서 3개 어종의 평균 비율은 35.5%로 연간 구매하는 생선 중에서 연어, 참치, 방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를 통해 대체적으로 선어 구입량이 많을수록 연어, 참치, 방어 3개 어종에 대한 구매비율이 낮고, 다양한 생선을 구매하고 있으며, 선어 구입량이 적을수록 대중적인 3개 어종에 대한 비중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에 지방에 따른 구분이나 지역성에 따른 특색은 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선 어패류 연간 구매량 계속 감소
신선 어패류를 기준으로 가구당 연간 지출액과 구매량을 통해 수산물에 대한 전체적 가계의 소비 변화에 대해 살펴보면 신선 어패류에 대한 가구당 연간 구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출액은 최근 들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산물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에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구매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지출액은 대체적으로 유지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산물에 대한 구매 의욕 자체가 쇠퇴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선 어패류와 신선 육류의 가격 상승의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식료품 소비자물가지수의 추이를 살펴보면, 2013년 이후 식료품 전체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신선 어패류의 연간 구입량은 가격 상승과 달리 감소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와 구매량의 관계를 중심으로 품목별로 살펴보면, 여러 수산물에서 구매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연어 및 염장연어의 경우에는 다른 어종에 비해 구매량이 그다지 감소하지 않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이는 연어의 경우에는 토막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수산물에 비해 조리가 수월한 편이며, 조리가 수월한 어종은 수산물의 전체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말미암아 해당 수산물은 가격이 상승해도 구매량이 큰 폭으로는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반찬류는 어패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찬류의 식재료에 대한 섭취량을 향후에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관한 의향을 물은 설문에 따르면 예상과는 달리 어패류의 섭취량을 늘리고 싶다는 답변이 육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보다 대두 및 어패류에 대한 섭취를 늘리고 싶다는 답변이 많았으며, 특히 육류의 경우에는 섭취를 줄이고 싶다는 응답이 9.1~13.8%까지 있었으나 어패류의 경우에는 4%에 불과했다.
따라서 향후 소비의 기회가 주어질 경우 어패류는 육류보다 소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으며, 이는 최근 일본이 어식(魚食)의 보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간편성, 편의성, 맛, 영양 균형 중요
조리에 대한 의향에서는 “가능한 한 간단히 하고 싶다”는 응답이 “맛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 등을 웃돌고 가장 많아 간편화 지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남녀 모두 간편성, 음식의 맛, 영양 균형을 식재료 조리에 관한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조리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것이 수산물 소비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영양 균형 또한 조리에 대한 의향을 결정하는 데 적지 않은 비중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수산물이 소비시장에 많이 구비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리의 편의성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은 시사점으로 남는다. 이는 가공기술 및 유통의 발달 속도에 비해 소비자의 니즈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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