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수산업 위해 바다 보존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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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수산업 위해 바다 보존은 ‘필수’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0.01.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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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수산해양 환경인문학 선상 아카데미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7박 8일 동안 Sh 수산해양 환경인문학 선상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신임 조합장과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 조합장을 대상으로 수산업 리더로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수산업의 푸른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강연과 현장 탐방을 실시했다. 부산에서 출발해 대만 지룽과 제주도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온 그 일정을 따라가봤다.
7일 부산을 출발한 크루즈는 대만 지룽으로 향했다.
다음 날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대한민국 수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임 회장은 수산물의 인류학적, 식품영양학적, 산업적 중요성을 설명하며 특히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공익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산업과 어촌은 어업인 삶의 터전으로서 고용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문화유산 가치, 국토의 균형적 이용, 국토 방위, 자연 보존 및 연안 수역 관리, 어촌·어항 관광자원 기능뿐 아니라 수산물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기본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수산업이 고령화, 어가인구 감소, 생산성 하락 등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세계 수산물 소비 증가, 바이오 생명산업의 성장 등으로 수산 부흥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수산 부흥을 위해서 바닷모래 채취 금지, 해상풍력발전 설치 반대, 중국 어선 불법어업 금지 등을 위해 어업인들의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혜로운 어업인, 행복한 어촌, 지속가능한 어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수협이 앞장서겠다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
9일 오후 대만 지룽에 도착했다. 아카데미 참석자들은 스린야시장을 둘러보며 대만의 식문화를 체험했다. 스린야시장은 1909년에 시작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시장이다. 타이베이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제1야시장이며 대만식 닭튀김, 해산물 튀김 등으로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시장이다.
다음 날 예류지질공원과 국립고궁박물원, 상인수산의 일정을 소화했다.
예류지질공원은 세계 지질학상에서 중요한 해양생태계 자원으로 오랜 세월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빚어진 기묘한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은 마치 야외 미술전시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국립고궁박물원은 중화민국의 보물창고로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상인수산은 양질의 수산물을 항구에서 직접 들여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곳이다.
소비자가 수산물을 구매하면 식당에서 요리를 해주고 각종 식재료도 살 수 있게 했다. 조합장들은 우리나라의 시장과 비교를 하며 벤치마킹할 부분들에 대해 꼼꼼히 둘러보기도 했다.
다음 날 화롄을 탐방키로 했으나 기상악화로 제주도로 향했다.
12일 오후 제주도에 도착해 조천읍에 위치한 선녀와 나무꾼 테마공원을 둘러봤다.
이곳 전시관에서는 추억의 영화마을, 추억의 거리, 달동네 마을, 어부들의 생활관, 인쇄소 전시관, 달동네 마을 등 1950~1980년대 전후의 모습을 재현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옛 향수를 떠올리게 했다.
13일엔 임준택 수협중앙회장과 수협 조합장, 중앙회 및 조합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제주시 올레 19코스를 찾아 제주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임 회장과 수협 임직원 등은 약 3시간에 걸쳐 조천 만세동산에서 시작해 김녕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19코스를 해안가 중심으로 돌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날 선상 아카데미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수료식을 하면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오늘 정화활동을 통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수협도 자체적인 해안누리길 바다 대청소 운동을 추진해 아름다운 해안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아카데미를 무사히 수료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어업과 해양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으므로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수협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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