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인터뷰]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상태바
[신년특집 인터뷰]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 장승범 기자
  • 승인 2019.12.30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사업부문이 수산업·수협 중추 역할 할 것”

목표기금제 도입으로 일선 조합 경영 안정 기틀 마련
소득세법 개정으로 세제 혜택 8000만 원으로 확대돼
노량진수산시장 제대로 된 도매시장 기능 하게 될 것
양식 전담부서 마련 수협사료 역할과 점유율도 확대

수협중앙회 임준택 회장이 취임 2년 차를 맞아 본격적인 경제사업 쇄신에 나설 뜻을 밝혔다.
“지난해 3월 말 취임 이후 어업 현장과 수협 전반을 둘러보고 경제사업 활성화에 여념 없는 시간을 보냈다”는 임 회장은 “이제부터 경제사업부문이 수협 핵심 사업을 맡아 수익을 내는 동시에 어업인과 수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경제사업 쇄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임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취임 후 주요 성과에 대해 자평하신다면.
△상호금융의 예금자보호기금 적립 방식이 목표기금제로 전환된 것이 큰 소득입니다.
상호금융은 일선 조합에는 핵심 수익원으로 기능하며 지도사업과 경제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과도한 예금자보호기금 적립으로 상호금융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이것이 일선 조합에는 경영상 큰 부담이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 때문에 수협중앙회장이 되면서 목표기금제 도입을 조합에 약속했고, 수협구조개선법 개정을 통해 현실화함으로써 일선 수협 경영 안정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소득세법 개정을 통해 어로소득이 주업소득으로 인정되고 세제 혜택의 범위가 기존 3000만 원에서 8000만 원으로 확대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소득세법상 어로소득이 민박업과 요식업 등 농어가 부업소득으로 함께 묶여 어업인들이 세제 혜택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돼왔습니다.
농업 대비 불리한 세제상 혜택들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으며, 지속적인 노력 끝에 어로소득이 부업이 아닌 주업소득으로 인정받으면서 5000만 원의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게 된 것입니다.
여전히 양식어업소득은 부업소득으로 묶여 있는 문제도 곧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비과세 혜택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조치해나갈 생각입니다.
또 지난해 3년을 끌어왔던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에 대한 명도집행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철거와 개발계획 수립에 나설 수 있게 된 것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경제사업 쇄신방안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지금까지와는 다른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며 특히 시장에서 기다려서 수산물 거래를 중개하는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야만 합니다.
수산물 가공과 수출 등을 중점 육성해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노량진수산시장을 중심으로 유통체계를 혁신해나가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올해 수산식품연구 전담조직을 신설했지만 아직까지 자체적으로 수산물 가공상품 등을 개발하기에는 전문 인력풀이 부족한 상태여서 이 문제에 대응해서 전문가를 영입해 상품 개발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노량진수산시장이 수산물 유통 혁신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쇄신해나갈 것입니다.
최근 노량진수산시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둘러보니 경매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운영상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대로는 어업인을 위한 시장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태라는 점에서 우려를 갖고 있으며 경매라는 핵심 기능을 극대화해서 수집과 분산이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되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노량진수산시장도 유통 전문가가 경영을 함으로써 제대로 된 도매시장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또 경제사업 수행부서별로 세부 추진전략을 마련해 차질 없이 수행해서 내년에는 수익성과 효율성이 담보되는 체질로 개선해나갈 것입니다.


-구 노량진수산시장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은 무엇입니까.
△구시장 상인들의 불법점유 사태로 말미암아 미뤄졌던 현대화사업 후속 공사를 조속히 추진하면서 잔여부지에 대한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입니다.
기본적으로 구시장 철거 후 발생되는 유휴부지는 현대화된 노량진수산시장과 연계해서 수산물 판매를 더욱 활성화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어업인과 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위상을 높여주는 수산업의 랜드마크로 개발해나가고자 합니다.
노량진은 서울역과 용산역 등 전국으로 통하는 철도교통망과 바로 직결돼 있고 한강변에 입지하는 등 지리적 장점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에도 적합합니다.
수협이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서울시와 동작구 등 지자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어업인 권익 신장과 수산업 발전은 물론 동작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산문화 체험 관광지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조화롭게 개발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우리 수산물의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계십니다.
△중국 등 거대 소비국에 대한 우리 수산물 수출 확대를 비롯해 해외 어장 개척, 양식업 투자협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고자 합니다.
중국 단일 시장만 두고 봐도 우리가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의 수산물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반드시 공략해야 할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단순히 우리 것을 내다 팔 것이 아니라 선진 해외 양식장에 투자하고 협력하고 또 새로운 어장을 개척하면서 신규 자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양식 관련 조합장들과 호주 태즈메이니아를 시찰하고 중국 내 수협 무역사업소를 찾아 구체적인 해외 진출전략을 구상해왔습니다. 중국 웨이하이(威海) 수협법인의 자본을 충당해서 조합 상품을 비롯한 한국 수산식품을 활발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고 세계 각국에 구축한 무역사업 거점을 활성화해나갈 것입니다.
웨이하이수협은 올해 조직 개편과 더불어 내실화 운영과 영업력 강화를 통한 상품 매출 3억4700만 원, 중국지역 무역지원센터와의 협업에 따른 매출 확대 6800만 원, 수출입 대행 및 중개사업 확대 111억4500만 원 등의 목표를 두고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뱀장어 양식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외 수산물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노력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양식어업 육성을 위해서 힘쓰신다고 했는데…
△자원 고갈과 어촌인구 감소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서 양식어업을 적극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를 위해 중앙회에서 양식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추고자 하며 전담부서를 두고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또한 정부, 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해서 양식보험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어가 경영의 안전장치로서 양식업 육성의 제도적 토대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양식어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인 사료가 우수한 품질과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될 수 있도록 수협사료의 역할과 점유율 확대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임기 중 지속 추진할 최우선 과제는?
△계속 강조하지만 경제사업 혁신을 통해 어업인이 잡기만 하면 수협이 책임지고 제값 받아 팔아주는 유통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은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도 힘을 쏟아서 바다는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을 지워내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어업소득이 해마다 향상되는 등 객관적 지표상으로는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업인들은 기본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생산활동에 참여하기 때문에  항상 불안정한 여건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소득적인 측면에서 향상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산업이 중흥하기 위해서는 불의의 사고에 따른 신체와 생명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통해 안심하고 조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앞으로 어업인 권익 신장과 생명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