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안은 최근 10년간 상승 속도 빨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조사원이 30년간(1989~2018)의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해수면이 매년 2.97mm씩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남해안과 동해안은 지난 30년보다 최근 10년간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제주 부근(연 4.26mm)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동해안(연 3.50mm), 서해안(연 2.48mm), 남해안(연 2.44mm) 순으로 나타났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제주가 연 5.43mm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울릉도(연 5.13mm), 포항(연 4.55mm), 거문도(연 4.39mm), 가덕도(연 4.22mm) 순이었다.
또한 21개 조위관측소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30년간(1989~2018) 해수면 상승률(연 2.97mm)과 최근 10년간(2009~2018) 해수면 상승률(연 3.48mm)을 비교해보니, 최근 10년간 해수면이 더욱 빠르게 높아졌다.
동해안의 경우 지난 30년간 해수면 상승률이 연 3.50mm에서 최근 10년간 연 4.86mm로, 남해안은 연 2.44mm에서 연 3.59mm로 높아진 걱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 부근은 소폭 상승(연 0.15mm)했고, 서해안은 연 2.48mm에서 연 2.02mm로 유일하게 상승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해양조사원은 급격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해수면 변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