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수입 감소로 도매가격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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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수입 감소로 도매가격 상승세
  • 안현선 기자
  • 승인 2019.12.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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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수요 증가로 명태 수입단가 오름세
연말에 원재료 수급 불균형 심화될 전망

러시아산 냉동 명태 수입 감소로 국내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의 명태 총허용어획량(TAC)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올해는 비교적 안정된 수급 상황이 전망됐으나, 최근 유럽과 중국에서 명태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국제 명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명태의 주요 생산지는 미국과 러시아의 북태평양 해역으로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의 올해 명태 TAC는 각각 156만 톤, 179만 톤이다.

센터에 따르면 작년까지는 러시아 내 합작선사의 원활한 쿼터 확보로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올 들어 합작선사들이 B시즌 냉동명태 조업 쿼터를 배정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어획량이 줄었으며 수입도 감소해 10월 기준 국내 공급 물량 또한 평년 및 작년 동월 대비 각각 33.5%, 34.7% 적었다.

국내 냉동명태 수입단가 또한 국제 가격 상승 및 러시아산 냉동명태 국내 공급 감소에 따라 작년 대비 높은 상황을 보이고 있다. 10월 기준 명태 수입단가는 kg당 1.30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26.2% 상승했다. 명태(냉동) 도매가격도 kg당 2214원으로 작년 및 평년 동월 대비 각각 13.0%, 10.2% 상승했다.

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명태를 통마리로 수입해 크기별로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업자들이 수요처에 따라 크기별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그런데 합작선사 이외의 명태조업 어선들은 명태를 크기별로 구분하지 않고 선상에서 냉동처리 후 양륙하거나 상품으로 가공한 후 냉동해 양륙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 명태 수입선을 변경해 조달하고자 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센터 관계자는 “수입 감소로 냉동명태 재고 또한 많이 소진돼 명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겨울철 소비와 황태 가공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에 원재료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명태 수급 모니터링과 향후 대책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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