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어업인이 생각하는 “여성 어업인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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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어업인이 생각하는 “여성 어업인은 ○○○이다”
  • 장승범 기자
  • 승인 2019.12.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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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 27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여성어업인 리더양성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전국에서 온 150여 명의 여성어업인들은 ‘여성 어업인은 ○○○이다’라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자신들의 지위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창수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여성어업인의 실태와 인식 변화’라는 강연에서 여성어업인의 위상은 보조어업인이며 어업노동은 삶이라는 인식이 높았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여성어업인은 가사노동에 대해 부담이 있고 특히 식사 준비, 집안 청소가 힘들다고 했다. 조사 결과에서 집안 청소는 85%, 식료품 구입 82.5%, 식사 준비 92.0%, 설거지 90.1%, 빨래 89.1% 등으로 이 같은 일은 여성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일=여성’이라는 인식이 아직 어촌에 뿌리박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토크콘서트에 앞서 여성어업인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메모에는 다양한 의견이 적혀 있었다.

여성어업인들은 ‘바다의 미래’, ‘바다의 희망’, ‘어촌의 대들보’, ‘어촌의 미래’, ‘어촌의 살림꾼’, ‘어촌의 일꾼’, ‘도전’, ‘글로벌 우먼’, ‘최고의 사업가’, ‘일벌레’, ‘어촌 현장의 동력’, ‘공동 경영주’라는 의견이 많았다.

건의 형식으로는 ‘중국 어선 퇴치’, ‘기술 지원 필요’, ‘바다 폐비닐 수거 시급’, ‘그물과 해안쓰레기 수거 필요’, ‘복지제도와 휴식공간 필요’, ‘정보화 교육 필요’, ‘불가사리 전문 퇴치’, ‘예산 지원’, ‘여성어업인만의 정책 필요’ 등을 제시했다.

여성어업인들은 수동적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현장에서 자신감 있고 진취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듯했다.

어가인구의 절반이 여성어업인인 만큼 여성어업인에 대한 권리 증진과 불합리한 현실 개선 등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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