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의 김 스낵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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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의 김 스낵 시장 동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2.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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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더한 소비자 입맛 사로잡을 제품 개발해야

식용 해조류 수입액 연평균 7.4% 성장세
태국산 김 스낵 호주 시장 점유율 상위권
해조류 등 저칼로리·고영양 간식 관심도↑

해조류의 건강 및 영양학적 가치가 인정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해조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해조류의 주 소비지역은 아시아권이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해조류를 건강 증진 식품, 약품, 유기농 식품, 공정무역 제품으로 인식해 소비가 다소 제한적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한 해조류의 영양학적 장점을 활용해 아이스크림, 음료 등과 같은 가공식품 개발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비단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남미권 국가들에서도 해조류를 활용한 식품에 관심이 증대되는 추세다.

호주 해조류 시장 현황
호주는 해조류를 생산하지 않는 국가로 해조류 제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해조류 제품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퀸즐랜드 해안가 근처를 중심으로 양식 산업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며, 자체 양식된 김은 해외 수출용으로도 소비될 예정이다.
호주의 식용 해조류 수입액은 증가 추세로 연평균 7.4%로 성장해 2017년 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중국산이 전체 수입액의 약 69%로 가장 높고, 한국산은 약 5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0.1%를 차지했다.
지난 5년간 국가별 수입액 연평균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프랑스 수입산이 약 145%로 대폭 증가했고, 그 뒤를 이어 한국과 중국산 수입액이 각각 15.0%, 9.4%로 증가한 반면에 일본, 대만, 뉴질랜드, 미국, 영국 수입산은 감소했다.

짭짤한 스낵 성장세는 둔화 추세
김 스낵은 ‘기타 짭짤한 스낵(Other Savoury Snacks)’으로 분류되며, 2017년 기타 짠 스낵 매출액은 약 5800만 호주 달러(약 462억8900만 원)로, 전년 대비 약 5.8% 증가했지만 성장세는 둔화돼 2022년엔 약 7000만 호주 달러(약 558억6600만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짭짤한 스낵 중 기타 짭짤한 스낵의 점유율은 1.7%에 불과하며 시장 점유율은 감자칩(26.8%), 비스켓(20.0%)의 판매량이 가장 높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고단백질의 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병아리콩과 같은 식물성 원료를 재료로 한 스낵이 주력 제품으로 주목 받는 추세로 짭짤한 스낵 혹은 짠 스낵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기타 짭짤한 스낵의 주요 제품 가격은 100그램당 최소 0.6호주 달러(약 480원)에서 최대 10.02호주 달러(약 8010원)로 평균 가격은 4.59호주 달러(약 3670원)이다.
김스낵 평균 가격은 100그램당 7.52호주 달러(약 7990원)로 백분위 중 약 76에 해당되어 비교적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한다.

태국 ‘타오케노이’ 김 스낵 시장 선점
태국 기업 타오케노이가 호주에서 김 스낵 시장을 선점해 높은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
타오케노이는 한국산과 중국산 김을 대량으로 수입해 김 스낵 생산 및 수출과 세계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김 스낵 제조 기업으로, 호주에서도 타오케노이 제품은 기타 짭짤한 스낵 상위권으로 분류돼 인기 제품으로 랭크돼 있다.
기타 짭짤한 스낵 카테고리에서 타오케노이 매출액은 2017년 기준 1600만 호주 달러(약 127억7000원)로 전체 스낵 매출액 대비 2.6%에 해당하지만, 타오케노이사의 김 스낵은 최근 5년간(2013~2017년) 약 1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동 분류 카테고리에서 가장 빠른 성장 추이를 보였다.
유기농 식품 전문 뉴질랜드 업체 세레스 오가닉스(Ceres Organics)가 한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김 스낵이 호주 대형 슈퍼마켓 체인 울월스(Woolworths)에 납품되고 있다.
호주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김 스낵의 경우 한국 외에도 타국 제품도 많이 들어와 있으므로, 한국 제품만의 독자적인 상품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며, 현지 시장의 꾸준한 진입을 위해 건강한 식재료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호주 소비자들의 입맛과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식품 원산지 표시제도 개정
호주는 자국산 식품 소비 장려를 위해 식품 원산지 표기 의무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수입 식품의 경우 ‘Product of Thailand’, ‘Made in Canada’와 같이 원산지를 표기해야 하며, 수입 식품 라벨링에는 호주산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캥거루 로고를 사용할 수 없다.
만약 수입식품 중 호주산 재료를 포함하고 있을 시 바 차트를 활용해 호주산 성분 비중을 표기할 수 있다.
수입 식품 중 재배, 생산, 제조가 단일 국가에서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 ‘packed in’을 라벨에 표기해야 하며, 재배, 생산, 제조가 한 국가에서 진행됐으나 포장만 다른 국가가 했을 경우에는 라벨에 반드시 식품 재배, 생산 또는 제조 원산지를 표기해야 하고, 포장 라벨은 선택사항이다.

저칼로리, 슈퍼스낵으로 인기 몰이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인 입소스(Ipsos)에 의하면 3분의 2 이상의 호주 소비자들이 끼니 사이마다 간식을 섭취하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견과류, 해조류, 채소칩과 같이 가공되지 않은 저칼로리, 고영양가 간식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 스낵은 영양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해조류의 다이어트 효능이 알려져 한국 조미김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수요가 높아지면서 호주 기업들도 OEM 방식으로 김 스낵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 중국 김 수출업체와 호주 현지 업체 간 경쟁 구도가 다각화되고 있다.

젊은 층, 고소득자일수록 소비량 증가
연구 논문에 의하면 젊고,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해조류 제품 소비가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18~34세(34.4%), 45~59세(26.3%), 60세 이상(19.8%), 35~44세(19.6%) 순으로 해조류 소비가 증가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소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는 35세 이하 여성 집단의 해조류 소비량이 가장 많은 편으로 타깃 소비자층으로 분류됐다.

해조류 재구매 응답률 62%로 높음
대다수의 호주인들이 해조류 식품을 접해본 경험이 있으며, 해조류 식품을 구매해본 소비자의 62%가 향후 12개월 이내에 제품을 재구매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호주인들은 해조류 식용에 매우 수용적이나 한 달에 한 번 이상 해조류 식품을 섭취하는 비율은 전체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해조류 식용 빈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유통 경로 및 현황
소매점에 식료품이 공급되기까지 유통경로는 제조업체→대형 판매업체의 단순 경로 또는 제조업체→공급업체→중소 소매업체와 같은 두 가지 경로가 있다.
수출업자는 대형 도매상과 에이전시, 브로커, 전문 도매상, 대형 슈퍼마켓을 통해 유통하는 경우로 나눠질 수 있다. 소규모 베이커리 혹은 카페와 같은 소형 슈퍼마켓 체인 또는 독립형 슈퍼마켓에서는 대형 도매상 혹은 슈퍼마켓에서 제품을 구매한다.
제품 또는 서비스의 수출 시 수출국에 현지 법인이나 연락소가 없을 경우 에이전트(Agent) 또는 현지 유통업자를 통한 수출 진행한다.
즉 에이전트는 제조사를 대리해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수출국에 판매·공급하고, 거래가 성사될 경우 소정의 커미션을 제조사로부터 받는다. 거래 성사 후 해당 제품의 배송이나 결제, 사후 보증 등에는 관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현지 유통업자는 제조사로부터 실제 제품을 구입해서 자신의 비용과 마진을 더한 금액으로 현지에서 유통시키거나 직접 판매를 진행한다. 현지에서 마케팅, 고객관리, 제품 보증 서비스 등을 현지 유통업자가 수행하기 때문에 이 방법이 제조사 입장에서는 편할 수 있다.

<자료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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